▲ '버드맨' 포스터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닮은 듯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두 편의 영화가 찾아온다. '러시안 소설'의 뒤를 이어 또 한 편의 읽고 싶어지는 영상 문학을 선보일 '조류인간'과 화려한 수상 경력, 노미네이트 소식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버드맨'이 그 주인공이다.

   
▲ '조류인간' 포스터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비상할 첫 번째 작품은 신연식 감독의 신작 '조류인간'으로 2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조류인간'은 15년 전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미스터리한 여정을 떠나게 된 한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인간과 다른 새로운 종인 '조류인간'이 존재한다는 판타지적 설정을 기반으로, 가족을 떠나온 아내와 그녀의 행방을 쫓는 소설가가 15년의 시차를 두고 '수상한 관문'을 통과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낯선 자들과의 만남이 빚어내는 미스터리한 사건 전개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는 '조류인간'은 인간이 새가 되고자 한다는 문학적 메타포가 느껴지는 설정만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물씬 자극한다.

'조류인간'은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는 신연식 감독은 "'러시안 소설'을 쓰는 순간에 문득 생각이 난 제목이기 때문에, '새'라는 대상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아마도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존재로 새를 떠올린 것이 아닌가 싶다. 옆에 있는 누군가가 나와는 전혀 다른 존재일 수도 있다는 영화적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극단적인 예시인 것이다."고 독특한 설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뒤이어 3월 5일 개봉하는 영화 '버드맨'은 톱 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잊혀진 슈퍼 히어로 '리건 톰슨'이 다시 한 번 비상하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꿈과 현실, 무대 위의 허구 사이를 미로처럼 오가는 영화 '버드맨'은 화려함 뒤에 숨겨진 욕망을 강렬하게 담아낸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실을 다루는 영화이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테라피"라며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리건 톰슨' 역할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배우 마이클 키튼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 또한 뜨겁다.

이처럼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을 찾으며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두 편의 영화가 찾아와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인간 군상의 모습을 문학적 미스터리 안에 담아낸 영화 '조류인간'은 2월 26일 스크린을 통해 찾아온다.

문화뉴스 유하영 기자 you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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