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기는 놓쳐
밤하늘에 비처럼 쏟아지는 별똥별 알고보면 소행성 부스러기

출처: NASA

[문화뉴스 MHN 권성준 기자] 오는 14일 밤하늘에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바로 소행성의 부스러기가 지구로 떨어져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유성우가 보이는 날이다.

우주에는 별이나 행성과 같은 거대 스케일의 천체뿐만 아니라 이들 주변을 날아다니는 비교적 작은 돌 또는 얼음덩어리들도 존재한다. 이 중 강력한 태양의 질량에 속박되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소행성들이 그러한 사례 중 하나이다.

출처: 브리태니커
태양을 공전하는 천체는 타원 궤도를 그린다

소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타원 궤도를 그리면서 공전하기 때문에 태양과 가까워지는 시기도 존재한다. 태양과 가까워지면 태양의 강한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부서지는데 남은 파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떠있는다.

지구의 공전 궤도가 남은 파편들이 존재하는 주변을 지나가는 경우가 있으며 파편들은 지구 중력에 의해 끌어당겨진다. 그러나 지구에는 대기가 있기 때문에 지구로 진입하면서 대기와 마찰을 일으켜 불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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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날아온 물체가 지구 대기와 마찰로 불타면서 사라지는 것을 유성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부스러기 지역을 지나가면 많은 파편이 들어오기 때문에 유성이 마치 비처럼 쏟아지고 유성우라고 부른다.

이번 유성우는 매년 12월 13~14일경에 벌어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로 쌍둥이자리 근방에서 유성들이 날아오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파에톤이 만든 부스러기 파편이 지구로 들어오면서 생기는 유성우이다.

유성우가 가장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14일 오전 9시 50분이며 대략 150개의 유성우가 보일 것으로 예측되나 대한민국에서는 낮 시간대이기 때문에 극대점 시기는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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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성우는 전날인 13일 밤부터 시작되며 마침 달의 위상이 그믐달이기 때문에 밤하늘에 밝은 천체가 없어 밤새 틈틈이 유성우가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유성우는 주변에 광원이 없는 탁 트인 벌판에 가서 보아야 잘 보일 것이다. 망원경은 시야를 좁게 만들기 때문에 추천되지 않는다.

이번 유성우를 만드는 소행성 파에톤은 지구와 아주 가까이 접근하기 때문에 지구 위협 천체로 분류되며 지구 위협 천체들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하는 상당히 위험한 천체로 여겨진다. 하지만 상당히 가까이 접근한다는 점 때문에 2022년에 발사할 소행성 탐사선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한편 21일에는 토성과 목성이 아주 가까운 위치에 존재하게 되며 완전히 겹치지는 않지만 바로 옆에 나란히 위치한다. 이런 현상은 1226년 3월 4일, 중세 시대 이후로 처음 일어나는 일이며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볼 수 없다. 토성과 목성은 망원경을 이용하여 비교적 어두운 지역이라면 서울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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