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나눔 0700'

[문화뉴스 MHN 윤승한 기자] 12일 방영되는 EBS '나눔 0700' ‘하늘이 보내준 아들’ 편에서는 기적처럼 찾아온 아들과 차마 떨어질 수 없는 중증 뇌 병변 부부의 가슴 절절한 사연을 전한다.

서로를 장애를 감싸 안은 사랑, “많이? 많이 사랑해? (저도) 많이 사랑해요.” - 엄마

사랑의 힘은 얼마나 큰 걸까? 선천적으로 중증 뇌 병변 장애를 지니고 있는 부부는 장애인 야간학교에 다니며 처음 서로를 알게 되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둘을 가깝게 만들었고 운명은 둘을 사랑에 빠지게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기적처럼 피어난 사랑. 무연고자인 둘은 서로의 장애를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2013년 평생의 연을 맺었다. 말은 할 수 있지만 몸을 쓸 수 없는 아내 신은지 씨(39세)와 말은 할 수 없지만 몸을 쓸 수 있는 남편 오명훈 씨(46세). 부부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갔는데, 어느 날 부부에게 뜻밖의 선물이 찾아왔다.

기적처럼 찾아온 건강한 아들, “(아기가) 예뻤어요, 예쁘고... ‘이렇게 (예쁘고) 조그만 아기가 나한테 오다니’ (감사했어요) 저도 똑같은 엄마예요 저도 엄마예요.” - 엄마

복덩이 아들, 선우(6세)가 태어났다. 지은 씨는 아기가 혹여 장애를 지니고 있을까봐 노심초사했다고한다. 고맙게도 건강하게 태어나 준 아들. 남들보다 조금 힘겨웠던 부부의 세상은 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온통 무지갯빛으로 바뀌었다. 먹을 게 있으면 꼭 아빠 엄마 입에 먼저 넣어준다는 선우. 엄마는 예쁘고 아빠는 잘생겼다며 자랑하길 좋아하는 선우는 참 정 많고 애교 많은 아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아들을 손수 돌봐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몸이 불편한 엄마 아빠는 아들의 끼니조차 제대로 챙겨줄 수 없어 엄마 아빠의 활동 지원사가 틈틈이 선우를 돌봐주고 있는데, 배가 고파도 몸이 불편한 엄마 아빠에게 보채지 못하는 선우는 활동 지원사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시설에서 자란 아픈 상처를 아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습니다..." - 엄마

“거의 매일 눈물 속에서 상담을 했어요.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는 보내야 하지 않을까? 입양을 보내야 되겠다 싶어서요.” - 심리 상담사

커가면서 엄마 아빠에게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선우. 엄마는 왜 누워서 밥을 먹는지, 아빠는 왜 말을 못 하는 지, 아이에게는 이상한 것 투성이였다. 아들이 물을 때마다 부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가슴이 먹먹해지곤 한다. 사실 부부는 부모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없을 것 같아 선우가 태어나고 입양을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에서 선천적 장애 때문에 부모에게 버림받아 시설에서 자라야 했던 부부. 부모 없이 자라야 하는 아픔을 차마 아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막막하기만 한 현실. 궁핍한 생계도 문제지만 또래보다 느려 발달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선우가 걱정이다. 선우가 앞으로 잘 자라기 위해서는 육아 도우미를 비롯해서 경제적으로, 교육적으로 많은 뒷받침이 필요하다.

E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0년 12월 12일(토) 오후 2시 20분에 방송되는 535회 ‘하늘이 보내준 아들’ 편에서 기적처럼 찾아온 아들과 차마 떨어질 수 없는 중증 뇌 병변 부부의 가슴 절절한 사연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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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나눔 0700' - 하늘이 보내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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