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8시 방송 예정

'탐사보도 세븐' 137회 캡쳐
사진=TV CHOSUN 제공

[MHN 문화뉴스 최윤정 기자]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이 코로나19 이후 성행하는 불법 도박의 실태와 문제점을 28일 오후 8시 방송한다.

"소복 입은 마을이야"
정선 주민들은 마을 전체가 장례 치르는 듯 고요하다고 말한다. 하루 평균 방문객 8천명에 한해 총매출액 1조 5천억 원에 달했던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사람이 떠나간 곳에 도박도 사라졌을까. 강원랜드가 문 닫은 그곳에서는 더욱 은밀히 그리고 조직적으로 불법 도박이 벌어지고 있다.

도박 장비? 집으로 배달!

강원랜드 인근에서는 신종 배달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전화 한 통이면 바카라 등 각종 불법 도박 프로그램이 깔린 최신형 고사양 컴퓨터를 집으로 배달해준다. 이용자는 신분증도, 사용료도 내지 않는다. 단지 돈을 걸고 도박만 하면 된다. 불법 도박업자들은 숙박업소와 가정집까지 개조해 불법 도박장으로 활용하며,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호황"이라고 전했다. 강원랜드는 휴장으로 불이 꺼졌지만, ‘정선 도박장’은 불야성이다.
 
“어머니 다시는 도박하지 않겠습니다”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들은 강원랜드에서 수십억을 잃고, 가족까지 잃은 김 모 씨 이야기를 전한다. 그는 어머니 영정 앞에서 도박을 끊겠다고 다짐했지만, 1년도 안 돼 불법 도박에 빠진다. 제작진과 다시 만난 그는 다년간 연구를 통해 드디어 돈 따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한다.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산골 텐트에서 지내는 이 모 씨도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심신 수양을 위해 산중 생활을 한다던 그 역시 밤마다 시내 PC방을 찾는다. 강원랜드가 문을 닫아도 도박을 끊지 못하는 이들은, 중독성이 강한 불법 도박에 젖어 들고 있었다.

단속의지 없는 경찰? ... 새나간 단속정보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은 강원랜드 인근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해 경찰에 동행 취재를 부탁했다. 그런데 이틀 뒤, 이틀 뒤 정선에 있던 취재원에게서 "불법 도박장들이 철수하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정선 일대에 단속 정보가 새어 나갔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만난 불법 도박업자들은 "경찰이 단속 의지가 없다"고 말한다. 지난 10년 동안 불법 도박 시장은 4배 가까이 늘고, 연령대 역시 3040대에서 1020대로 낮아지고 있지만, 경찰 단속은 제자리걸음이다. 불법 도박자들은 "신고할 테면 신고해봐라", "경찰이 부르면 안 가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불 꺼진 강원랜드와 달리 꺼질 기미 없는 불법 도박 실태를 다룬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은 28일 오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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