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라보엠(La Bohème)' 줄거리, 감상 포인트
감상 팁으로 즐기는 '라보엠(La Bohème)'
오페라 '라보엠'의 모든 것
관람 전 알아보는 라보엠 관전 포인트!

[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눈 내리는 겨울이면 꼭 한번은 봐야한다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그들은 왜 '라보엠'에 열광하는 걸까.

사진=국립오페라단

La Bohème, 제목이 말해주듯 오페라 '라보엠'은 자유로운 영혼들의 이야기다. 또한 모든 젊은 남녀의 '사랑과 상처' 나아가 '상실'을 뜻하는 라보엠은 허름한 다락방에서 가난하지만 예술을 위해 모인 소외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 그리고 아픔을 그린 이야기이다. '라보엠'은 현실감 있는 스토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전 세계는 물론이고 시대를 넘나들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푸치니의 대작. 극중 상황은 차갑고 매섭게 느껴지지만 희미한 듯 선명하게 들려오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캐릭터들의 서사는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놀라운 작품이다. 

사진=푸치니
[올댓 오페라] 푸치니 대작! 이것만 알고가자, 오페라 '라보엠(La Bohème)'

낭만주의 오페라로 분류되는 푸치니의 '라보엠'은 1896년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 시대 즉,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한껏 격양된 감정을 분출하는 그야말로 감정의 날 것을 표현하는 작품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등장했다. 푸치니는 동시대 사실적인 소재와 구시대의 유려함을 갖춘 감성적인 낭만주의적 멜로디로 청중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당시 푸치니의 '라보엠'은 레온카발로의 '라보엠'과 비교되기도 하였지만, 푸치니의 현대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이 주목을 받으며, 초연 당시 평가와 달리 환영받는 작품이 되기도 하였다.

냉혹한 오페라계의 발상의 전환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푸치니의 '라보엠(La Bohème)' 관람 전 알아보는 라보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사진=Met Opera

# 첫 눈에 반해 스리슬쩍 손잡았대요~♪, 로돌포-미미

혹시 누군가를 첫눈에 담아낸 적이 있는가. 로돌프는 미미를 마주한 순간 기적처럼 사랑에 빠진다. 창백한 모습에도 어찌나 그리 아름다운지 단숨에 로돌프의 눈에는 미미를 향한 콩깍지를 씌워진다. 사랑에 빠져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듯,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혹은 차지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열심을 다하게 된다. 로돌프도 그렇다. 미미와 함께 있고 싶은 로돌프는 괜히 핑계를 만들며 그녀와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진=Met Opera
[올댓 오페라] 푸치니 대작! 이것만 알고가자, 오페라 '라보엠(La Bohème)'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 '내 이름은 미미(Si. Mi chiamano Mimi)', '오, 사랑스런 그대(O soave fanciulla)' 연이어 들리는 두 캐릭터의 아리아는 순수한 아름다움의 결정체처럼 느껴진다. 곱게 그려지는 그들의 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딘가 숨어있던 나의 연애 세포가 자극되는 듯한 짜릿한 느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의 결말을 아는 이들이라면 이 장면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갖게 될까. 궁금증을 갖게하는 장면이다.

사진=Royal Opera

# 아찔하게 아름다운 무제따의 되찾은 사랑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면(Quando me’n'vo)'을 부르며 옛 연인의 관심을 갈구하는 무제따. '라보엠'이 청춘들의 이야기를 점에서 무제따는 그저 매혹적이고 요염한 아가씨가 아닌, 사랑을 원하지만 구애의 방법을 알지 못해 서툴러게 표현하는 청춘의 모습처럼 보인다.

다행히 완벽해 보이지만 어딘가 어설픈 무제따의 작전은 마르첼로의 마음을 두드렸고 그들은 다시 예전과 같은 연인 관계가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4중창은 마치 사랑의 황홀경을 그리는 듯 벅찬 감동을 전달한다. 

사진=Opera Vision, Opera monte carlo

# 피할 수 없는 이별, 하지만 그마저도 아름답다 

죽음 예감한 미미는 '안녕, 달콤한 아침이여(Addio, dolce svegliare alla mattina)'을 부르며 로돌프에게 작별을 전한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도 그들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 없었다. 무제따를 통해 미미의 소식을 접한 로돌프는 미미를 찾아가고 미미와 로돌프는 '다들 떠났나요? 나는 잠자는 척을 했어요(Sono andati? Fingevo di dormire)'를 부르며 좋았던 지난날을 회상한다. 

누군가 그랬던가, 행복은 찰나의 순간이라고. 결국 세상을 떠나버린 미미 그리고 그녀를 보며 로돌프는 허공에 '미미'를 연신 외친다. 이 장면은 단연 라보엠의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죽음이라는 잔인한 현실을 피해 가지 못한 젊은 두 남녀에게는 뜨겁고 날카로운 절규만이 남는다. 

사진=Opera Vision, Opera monte carlo
[올댓 오페라] 푸치니 대작! 이것만 알고가자, 오페라 '라보엠(La Bohème)'

1막 

크리스마스 이브, 시인 로돌포와 화가 마르첼로 그리고 철학자 콜리네, 음악가 쇼나르가 낡은 아파트에 추위를 떨며 모여있다. 그때 집주인 베누아 영감이 찾아와 밀린 월세를 요구한다. 하지만 돈이 없었던 이들은 베누아 영감을 추켜세우며 영감의 혼을 빼놓으며 쫓아낸다. 이윽고 그들은 원고를 마치려는 로돌프를 홀로 두고 광장으로 향한다. 친구들이 떠나고 때마침 문 너머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미미이다. 로돌프는 바람 때문에 촛불이 꺼졌다며 불을 얻으러 온 미미와의 잠깐의 대화를 끝으로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버린다.

2막

카페 앞 광장,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인파들로 가득이다. 카페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미미와 친구들의 시선을 끄는 이가 있었으니, 마르첼로의 옛 연인 '무제따'이다. 무제따는 마르첼로를 발견하곤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요염한 자태를 아낌없이 뽑낸다. 가냘픈 핑계로 알친도르를 속인 무제따는 마르첼로와 재회하게 된다.

3막

두 달 후, 얼굴이 창백해지도록 병이 악화된 미미는 마르첼로를 찾아가 로돌프의 지나친 질투와 의심에 힘들다며 토로한다. 뒤이어 로돌프가 마르첼로를 찾아오고 미미는 황급히 숨는다. 마르첼로를 찾아온 로돌프는 미미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며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때 숨어있던 미미는 기침소리를 내고 로돌프에게 들키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허무한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4막

미미와 헤어진 로돌프, 무제따와 헤어진 마르첼로 두 사람의 대화는 그저 추억에 잠겨 허공을 나는 이야기이다. 그때 다급히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 무제따이다. 무제따는 미미가 죽어가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무제따의 말에 로돌프는 미미를 찾아가고 로돌프는 힘없이 누워있는 미미를 마주한다. 간절한 친구들의 기도에도 끝내 숨을 거둔 미미를 마주한 이들은 절규와 눈물만 흘릴 뿐이다.

-----

[올댓 오페라] 푸치니 대작! 이것만 알고가자, 오페라 '라보엠(La Bohème)'

오페라 '라보엠(La Bohème)' 줄거리, 감상 포인트

감상 팁으로 즐기는 '라보엠(La Bohème)'

오페라 '라보엠'의 모든 것

관람 전 알아보는 라보엠 관전 포인트!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