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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인 '멕시코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으로 내년 첫해 41억 달러(4조 6,000여 억 원)를 의회에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트럼프 정부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 회계연도 예산안'(2017년 10월∼2018년 9월)을 의회에 제출했다.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 장벽을 완성하려면 총 300억 달러(33조 9,000여 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벽 건설 비용 외에 국경 경비대와 이민 관련 공무원 증원 등을 위한 예산은 별도로 의회에 요청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장벽 예산은 몇 개의 시험 사업에 쓰일 것이다. 다른 지역에 종류가 다른 장벽을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효과적으로 국경을 보호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은 '하드 파워', 즉 안보 분야에 해당하는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보훈부 예산만 증액하고, 나머지 민생과 대외 원조 관련 예산은 모두 삭감했다는 점이다. 중앙부처 15곳 중 이들 3개 부처를 제외한 12개 부처가 처참하게 칼질을 당했고, 일부 부처와 기관은 대량 해고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석재현 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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