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꽁꽁 언 겨울을 지나 꽃피는 봄 3월이 돌아왔다. 활동하기 좋은 따뜻한 봄을 맞아 서울시가 마련한 클래식, 뮤지컬, 연극, 전시, 체험활동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와 함께 봄나들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슈만과 브람스의 실내악 작품부터 디즈니 OST, 재즈, 뮤지컬 등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현악 앙상블로 들을 수 있는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첼로의 깊고 부드러운 선율을 느낄 수 있는 '2015 세종 체임버 시리즈'를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한·중·일 차세대 대표작가 3인의 작품을 통해 3국의 미묘하면서도 흥미로운 사회정치사와 미술사를 함께 조명해보는 '미묘한 삼각관계'를 전시하고,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에서는 광장시장, 통인시장 등 서울의 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시민의 희로애락을 담은 사진전 '사람 사는 곳'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3월의 문화행사 및 공연을 이처럼 마련하고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에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포털 및 각 해당 기관 홈페이지 또는 120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Spring & Sweet : 봄, 달콤한 소리', '포레 스페셜 I : 실내악 시리즈3-II', 세종문화회관은 '2015 세종 체임버 시리즈'를 선보인다. 'Spring & Sweet : 봄, 달콤한 소리'는 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며, 서울시향 현악체임버팀 '앙상블 수(秀)'의 연주로 진행되며 따스한 봄날에 어울리는 달콤한 사랑 노래들을 선사한다. 더 클래식 I, II, III, 디즈니 사랑 노래, 클라라, 로베르트 그리고 요하네스의 세 개의 로맨스 등 5개 소제목으로,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과 '사랑의 기쁨', 슈만과 브람스 실내악 작품 등 클래식 작품뿐 아니라 재즈, 뮤지컬, 샹송, 애니메이션까지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현악 앙상블로 들을 수 있다. 전반부 프로그램은 주목받는 젊은 작곡가 박정규가 편곡을 맡았다. 가격은 모든 자리 일반인 만 오천 원, 학생 만 원이다.

'포레 스페셜 I : 실내악 시리즈3-II'는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며, '근대 프랑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가브리엘 포레의 실내악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포레의 유일한 현악 사중주인 '현악 사중주 e단조'와, 두 곡의 피아노 오중주 중 비교적 덜 알려진 '피아노 오중주 1번 d단조'를 들려준다. 공연 전반부는 프랑스 근대음악의 대표 중 하나인 프랑세의 '현악 삼중주'로 막을 연다. 입장료는 1~3만 원이다.

몽블랑과 함께하는 기획공연 '2015 세종 체임버 시리즈'는 13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서울시향 첼로 수석인 주연선이 비발디 '두 대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G단조, 작품번호 531'를 협연하며, 서울시향 단원들과 하이든 첼로협주곡 1번과 차이콥스키 현악 6중주 등 시대별 작곡가들이 남긴 주옥같은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4~5만 원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14 신소장작품전-세마살롱'과 '미묘한 삼각관계' 등 전시도 즐기고 미술관 앞 덕수궁 돌담길도 산책해보는 건 어떨까.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2014 신소장작품전-세마살롱'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해에 수집한 새로운 소장작품을 소개하는 연례전시로, 213점의 수집작품 가운데 한국화,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릴 '미묘한 삼각관계'는 현재 한·중·일 3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대표작가 양아치(한국), 쉬 전(중국), 고이즈미 메이로(일본)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로, 3국의 미묘하면서도 흥미로운 사회정치사와 미술사를 함께 조망해 보는 색다른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은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가 가지고 있는 생태적, 인문학적 메시지를 어린이들이 오감으로 감상하는 체험 전시 '끼리끼리 코끼리'와 인간적 삶을 위협하는 사회적 부조리와 전쟁에 맞서 저항했던 독일 출신 '케테 콜비츠 展' 등을 전시한다. '끼리끼리 코끼리'는 5일부터 3개월 동안 어린이갤러리에서 열리며, '부분을 통해 전체를 보기', '거꾸로 생각해 보기', '함께 그림 그리기' 등 활동을 체험해봄으로써 코끼리의 시각적 이미지에만 익숙한 어린이들이 눈으로 볼 수 없는 다른 감각으로 코끼리를 경험할 신선한 기회가 될 것이다.
 

   
 

'케테 콜비츠 展'은 4월 19일까지 사진갤러리에서 열리며, 케테 콜비츠의 180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까지, 초기부터 말년 작품 56점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을 기점으로 전쟁 이전과 이후의 작품으로 나눠, 사진갤러리 1에는 1차 대전 이후를 전시한다. 1차 대전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아들의 전사라는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세계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시기다. 사진갤러리 2에는 1차 대전 이전 초기 대표작들을 비롯해 주요 연작과 여성 노동자들의 초상을 전시, 당시 독일 사회의 급격한 산업화에 인해 야기된 계층 간의 갈등과 그에 인한 사회 병폐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60~1980년대 서울의 풍경과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 '홍순태 서울사진 아카이브 세 개의 방'을 5월 17일까지 전시한다. '세 개의 방 展'은 당시 주요 사건들을 포착한 '기록의 방', 서울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기억의 방', 작가의 특별한 시선을 담은 '시선의 방'으로 구성된다.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에선 서울을 주제로 한 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전시인 '사람 사는 곳'을 개최한다. 3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광장시장, 통인시장, 동묘시장 등 서울의 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사람들의 희로애락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 23점을 선보인다.

또한, 시민청 소리갤러리에선 13일부터 4개월에 걸쳐 '힐링전시'가 열린다. 전시는 자연을 주제로 한 미디어 설치 작품 감상과 힐링카드쓰기,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는 약방 콘셉트의 자판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람객에게 힐링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2천 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서울 각 지역의 가치 있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도보로 답사하는 '역사학자와 함께하는 서울문화유산 찾아가기' 프로그램을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한다. '강남에서 만나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을 주제로, 조선 성종과 왕후의 능인 선릉과 아들인 중종의 능인 정릉을 중심으로 성종의 원찰로 중창되어 당시 최대 사찰이 되었던 봉은사, 조선 시대 승과가 열렸던 승과평, 그리고 삼국시대의 토성인 삼성토성 등을 도보로 답사하며 살펴볼 예정이다. 16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팩스(02-413-9636), 이메일(history@seoul.go.kr), 직접방문(14일 오후 6시까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무형문화재기능보존회는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의 지도로 우리 전통 공예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나도 무형문화재'를 열고,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문화를 시민, 외국인들에게 보급·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체험, 나도 무형문화재'는 돈화문 공예관, 북촌 공예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예약 및 재료비는 홈페이지(seoulmaster.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봄을 여는 3월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다가오는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행사마다 기간, 입장료 등이 모두 다른 만큼 서울문화포털이나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