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과 난중일기: 다시 바라보다' 전시

   
▲ 전시장 입구에 있는 한글 관련 찬사
   
▲ 전시장 입구에 있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 찬사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조선 문명의 창조적 역량을 증명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우리 문자문화의 최고봉이며,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국난을 목숨걸고 극복하려 했던 의인의 심중이 반영된 7권의 '난중일기'는 우리나라 사람의 의지를 표상한다."

지혜를 상징하는 성군 세종대왕의 '훈민정음'과 용기를 상징하는 장군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살펴본다.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훈민정음과 난중일기: 다시 바라보다' 전시가 서울 중구에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고, 간송C&D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훈민정음 해례본', '난중일기'(진본 복원 과정 관계로 30일까지는 원본을 복제한 영인본 전시), '동국정운', '임진장초', '사패교지', '정경부인교지', '충무공 장검' 등 20여 점이 전시된다. 현대미술 작가와의 협업도 이뤄진다. 막바지 준비 중인 가운데, 11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 공개를 통해 미리 전시를 살펴본다.

   
▲ 섹션1 '훈민정음의 길'에서는 한글의 28자의 자모 원리와 내용을 현대적으로 구성해 펼쳐놓았다. 우리 주변 가까이 있는 모든 사물과 사람들의 관계를 음미하고 체득하면서 만들어졌다.
   
▲ '훈민정음 해례본'의 앞부분인 어제서문을 크게 확대한 벽이 설치됐다. 해례본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시도다.
   
▲ '훈민정음의 길'을 지나면, 중세 국어로 보이는 자음과 모음들이 나열되어 있다. 현대미술가 김기라의 작품으로, 그는 우리나라나 외국에서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미술가로 알려졌다.
   
▲ 김기라 작가는 자본주의를 닮은 이 시대의 조명으로, 세종대왕 시대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면서 우리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 설치미술가 빠키(Vakki)의 '신비한 나라의 글자'로, 빠키는 일정한 패턴과 색채의 은밀한 배열로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연출하는 작가다.
   
▲ 빠키는 문자 자체가 환상적인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을 펼친다. 그는 세종대왕이 우리에게 준 선물 자체가 마술이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 미디어 예술가 차동훈은 게임 그래픽을 연상시키는 화면으로 이순신의 전투 상황을 고증해 표현한다. 그는 미디어 영상 테크놀로지를 예술 장르와 조화하는 작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인다.
   
▲ 그는 '난중일기'를 통해 이순신의 실존적 고뇌를 공감하고자 했다. 이순신 장군은 판단과 주저 사이에서 고민했으며, 국가라는 대의와 백성 개개에 대한 연민 사이에서 갈등했을 것이다.
   
▲ 명나라 황실의 종군 화가로만 알려진 작자 미상의 '정왜기공도권'을 차용한 장재록 작가의 '신정왜기공도권'이다. 임진왜란 당시의 전장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 이어 리어스크린에 투사된 영상은 김세랑 작가가 역사 기록물과 이순신 후손의 초상화를 고증하고 상상력을 종합해 복원했다.
   
▲ 끝으로 섹션10은 '유물의 방'으로 세종과 이순신이 남긴 다양한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 이순신이 전란 중에 벽 머리에 걸어 두고, 바라보면서 정신을 가다듬던 '장검'이다. 칼의 글씨는 이순신의 친필로 전해진다.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과 물이 떠는도다.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라는 의미가 적혀있다.
   
▲ '훈민정음 해례본'은 문자 사용법에 관한 책으로, 한글을 왜 만들었으며, 어떠한 원리와 근거로 만들었는지 예시를 들어가면서 상세히 설명한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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