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 3월 4일 개봉
"스스로 파괴하던가 힘을 합하던가"
안녕, 랩하는 드래곤은 처음이지?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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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아름다운 드레스와 음악은 없어도, 화려한 액션과 랩하는 드래곤으로 승부한다.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돈 홀, 카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 감독)'은 500년만에 부활한 악의 세력 '드룬'에 대적하기위한 라야의 모험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래곤의 형상을 닮은 쿠만드라 왕국은 서로를 향한 불신과 욕심으로 '심장, 송곳니, 꼬리, 척추, 발톱' 등 다섯 개의 땅으로 분열되고, 드룬의 공격을 받은 드래곤 수호자이자 라야의 아버지는 돌덩어리가 되어버린다. 이에 라야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쿠만드라의 화합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한 전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동남아시아 물의 신 '나가'의 전설에서 영향을 받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물을 기반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룬 동남아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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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이번 카드는 '액션'이다.

드래곤의 수호자 '라야'는 아버지를 대신해 분열된 쿠만드라를 화합하고 악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끊임없이 정진하는 캐릭터이다. 특히 라야는 기존의 디즈니 영웅(모아나, 엘사)들처럼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오직 자신의 노력으로 성장. 점차 전사로 거듭나는 디즈니의 새로운 혈통이다. 

디즈니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라야의 성장과정을 화려한 볼거리와 맞추어 재탄생시킨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과 대규모의 전투 속에 휘몰아치는 액션은 스펙터클의 장관을 이룬다. 또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용맹한 전사가 된 '라야'가 쿠만드라의 다섯 개의 땅에서 펼치는 각각의 액션 시퀀스는 블록버스터를 연상케 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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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예고편에서 잠시 등장했던 '라야'와 '나마리'의 결투씬은 액션 영화 못지않은 긴박감이 흐르게 한다. 카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 감독은 “관객들은 놀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환상의 모험이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코믹 요소도 많고 액션과 스릴도 넘친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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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랩하는 드래곤은 처음이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드래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완성했다. 제작진은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한 세계인 만큼 몸통이 크고 날개가 있는 서양의 드래곤이 아닌, 길쭉한 몸통을 지닌 동양적인 이미지의 드래곤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사실 일반적으로 드래곤에 대한 개념은 서양과 동양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외형뿐만 아니라 성격과 특성, 그리고 사람들이 드래곤을 대하는 자세 등 모든 부분에서 차이점이 드러난다.

제작진은 일반적인 드래곤의 이미지인 '힘과 공포'의 상징을 '행운과 희망, 용기'의 상징이라는 동양의 의미로 확장시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영화 속 드래곤 '시수'는 전설 속의 신성한 이미지처럼 근엄하거나 압도적인 모습 대신, 유쾌하다 못해 지나치게 솔직한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그의 수다스러움은 센스 넘치는 라임의 랩 실력으로 번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처럼 신비의 동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시수’는 처음으로 맞는 낯선 세상의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고, 때때로 실수를 하는 등 평범한 인간보다 미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지전능함으로 숭배받는 대상이 아닌, 실수를 반복하며 성장하는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드래곤의 전형성을 탈피한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리뷰] 여전사 라야와 랩하는 드래곤의 희망의 연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시수' 못지않은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만점 캐릭터가 '툭툭'이 있다. '툭툭'은 라야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하던 친구이자, 반려동물이다. '툭툭'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커다란 덩치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라야의 든든한 동력자가 되어준다. 이외에도 텅, 노이, 분 등 다양한 신흥 캐릭터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굿즈 컬렉션에 추가할만한 히든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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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파괴하던가 힘을 합하던가"

'라야'는 어린 시절 경험한 배신으로 믿음과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린다. 그런 그녀가 믿을 것은 오직 전설의 드래곤 뿐이며, 드래곤만이 세상을 구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게 드래곤 '시수'를 찾았지만, 드래곤의 존재만으로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라야는 절망한다. 그런 모습을 본 '시수'는 "사람들을 포기하지 마",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첫발을 디뎌야 해. 중요한 건 믿음이야”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끊임없이 그녀를 일깨운다. 이뿐만 아니라 '시수'는 쿠만드라의 땅을 함께 모험하며 라야에게 힘을 보탠다. 예상치 못한 만남 속에 낯설기만 했던 이들은 하나의 가족이 되고 험난한 여정과 위기를 함께 극복하게 된다. 이 속에서 차츰 성장하게 된 '라야'는 신뢰를 회복하게 되고, 그로 인해 확장되는 단결의 힘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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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리뷰] 여전사 라야와 랩하는 드래곤의 희망의 연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현실 속 믿음과 신뢰를 상실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때로는 남들보다 더 갖기 위해서 타인보다 스스로를 더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점차 '우리'가 없는 '나'만의 세상을 살아가게 되지만 말이다. 그러나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너무나 확고하게 그렇지 않다고 전한다. 생존의 위협과 마주칠수록 서로의 믿음을 견고히 세우고 혼란 속에서도 화합해야 한다고 전한다. 나아가 '진정한 힘은 믿음의 회복으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외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인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여지 않는다. 그러나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말처럼, 물리적 거리가 서로를 향한 마음의 거리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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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3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완벽한 구성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어느 연령대 놓치지 않을 디즈니의 이번 신작은 '겨울왕국 열풍'을 잇는 '드래곤 열풍'을 불러 일으킬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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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전사 라야와 랩하는 드래곤의 희망의 연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 3월 4일 개봉

"스스로 파괴하던가 힘을 합하던가"

안녕, 랩하는 드래곤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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