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만에 출전, 필리핀 격투기 스타와 대결

[문화뉴스 이한영 기자] ‘사랑이 아빠’로 알려진 추성훈이 종합격투기 은퇴 대신 선수 생활 계속을 선택했다. 올해 46세에 달하는 추성훈은 3351일(9년 2개월 4일) 만에 미국 전역으로 방송되는 대회를 통해 건재를 과시할 예정이다.

추성훈은 현지시간 기준 4월 28일,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163번째 대회의 코-메인 이벤트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에드워드 폴라양(37)과 맞붙는다. 이는 지난해 2월 셰리프 모하메드를 경기 시작 3분 4초 만에 펀치로 KO시킨 이후 426일 만의 출전이다.

원챔피언십163은 미국프로농구 NBA 중계방송사로 유명한 TNT가 방영한다. 2012년 당시, 추성훈과 엘리트XC·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제이크 쉴즈(42)의 대결을 포함한 UFC144 메인카드는 미국인 약 37만 명이 유료 결제로 시청했다.

사진 = ONE Championship
사진 = ONE Championship

추성훈은 UFC144 미국 PPV 홍보 포스터 최상단에 배치됐다. 원챔피언십도 메인이벤트 바로 다음 가는 비중으로 추성훈 경기를 내세운다. 9년이 흘렀지만, 추성훈 미국 별명 ‘섹시야마’의 이름값은 여전하다.

쉴즈전 이후에도 추성훈은 2015년까지 UFC 두 경기를 더 뛰었지만, 미국에서는 공식 홈페이지 유료 회원만 볼 수 있는 대회였다. 미국 종합격투기 팬들에게 ‘섹시한 동양인이 화끈하게 경기하는’ 재미를 알게 했던 추성훈이 TNT 중계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40대 후반을 눈앞에 둔 추성훈이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라이트급(-70㎏) 경기라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추성훈은 미들급(-84㎏)에서 활약하다 2012년 웰터급(-77㎏)으로 감량한지 9년 만에 체급을 또 내렸다.

실전 공백 14개월, 110달만의 미국 전국방송 대회 출전이지만, 라이트급 데뷔전이라는 부담스러운 경기의 상대가 원챔피언십 타이틀전만 5차례 경험한 폴라양이라는 것은 추성훈답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도전이 4달 후 만 46세가 되는 추성훈 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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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빠' 추성훈, 46세의 나이에도 건재... 美 중계 대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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