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 중국풍 인테리어, 중국음식 등장
'조선구마사' 박 작가, 역사왜곡 논란 처음 아니야

SBS '조선구마사'
SBS '조선구마사'

[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지난 22일 첫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시청률 8.9%(2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달성했지만 역사왜곡과 동북공정이라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은 악령에게 영혼을 지배당한 생시의 출몰로 혼란에 휩싸인 조선을 지키기 위해 태종(감우성)이 목숨을 건 혈투로 시작됐다. 전투 끝에 생시들을 섬멸하지만 태종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며 백성들을 칼로 벤다. 이후 드라마는 조선에 등장한 악령이 나라를 혼란케 하고 이를 막으려는 이들의 대결로 진행된다.

SBS '조선구마사'
SBS '조선구마사'

이날 요한의 통역사인 마르코(서동원)가 요구한 기생집에서는 중국식으로 장식된 음식들이 가득했다. 중국풍 인테리어와 중국 음식인 월병과 피단 등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뿐만아니라 태종이 이성계의 환영을 보던 중 백성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그려져 더욱 논란이 일었다. 

드라마 '여신강림'부터 '빈센조'까지 최근 국내 드라마의 중국 PPL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이번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했고, 자막 처리했다"며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조선구마사'의 극본을 맡은 박계옥 작가의 과거 이력도 주목 받고 있다.

박 작가는 최근 작품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실록 다 지라시',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거야' 등 조선 역사를 희화화해 문제가 됐다. '철인왕후' 원작을 쓴 중국 작가가 '혐한'이라는 논란도 있었다.

한편, 제작진의 해명에도 일부 누리꾼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조선구마사' 공식 홈페이지 외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제기 등을 통해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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