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강국 벨기에에서 한국 만화·웹툰 특별전
한국 유명 작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원작 공연
[문화뉴스 금별 기자] 한국과 벨기에가 수교 120주년을 맞아 문화교류행사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가 벨기에를 2021년 문화외교 중점국가로 지정하고, 벨기에 외교부(장관 소피 윌메스, Sophie Wilmes)와 함께 양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연중 진행한다.
문체부와 벨기에 외교부가 지난 23일 벨기에 한국문화원(브뤼셀 소재)에서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 개막행사를 가졌다. 황희 장관과 소피 윌메스 장관은 개막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양국 수교 12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이 준비한 다채로운 기념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양국은 '함께 나눈 우정, 함께 누릴 번영'이라는 120주년 기념 구호 아래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땡땡의 모험', '스머프' 등으로 유명한 만화 강국 벨기에에서 한국 만화·웹툰 특별전(2021년 7월~12월)이 열린다.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 만화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 만화·웹툰을 홍보하고, 한복 체험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한다.
남북정상회담(2018년 4월) 작품 전시로도 잘 알려진 '이이남' 작가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 회화 작품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매체 예술(미디어아트)을 선보인다.
양국 예술단체 간 합동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 국립극단과 벨기에 리에주극단은 한국의 유명 작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원작으로 하는 공연을 서울(’22년 4월)과 벨기에 리에주(’21년 12월)에서 각각 선보인다. 그 밖에 ▲ 한국 클래식 향연(’21년 9~10월/벨기에 브뤼셀, 와브르) ▲ 벨기에 재즈의 밤(’21년 11월/서울) 등도 양국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황희 장관은 "한국과 벨기에는 조백수호통상조약의 인연을 시작으로 120년간 다채로운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왔다"며, "양국의 수교 120주년을 축하하며, 소피 윌메스 장관님과 함께 두 나라가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라고 말했다.
이에 소피 윌메스 장관은 "양국은 1901년 항구적인 우정과 평화를 약속한 이래 긴 시간 동안 가치를 공유하며 문화, 경제, 외교 등 여러 방면에서 즐거운 순간과 어려운 순간을 나눈 사이"라며,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게 되어 기쁘며, 주벨기에 한국문화원과 한국 대사관에 감사드린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