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연정 기자]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출범 당시 밝힌 계획을 훌쩍 뛰어넘는 업계 최대 규모 콘텐츠 투자다.

웨이브는 26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확대를 위해 웨이브 대주주인 SK텔레콤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웨이브는 기존에 확보한 자금을 비롯해 향후 추가 투자 유치, 콘텐츠 수익 재투자 등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풍부한 명작 라이브러리 콘텐츠에 더해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워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로 키워 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국내외 미디어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웨이브는 2019년 출범 당시 2023년까지 3천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19~2020년 700억원을 투자해 '앨리스', 'SF8', '좀비탐정', '조선로코-녹두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고, 올해도 800여억원을 투입해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웨이브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도 설립할 예정이다.

콘텐츠웨이브 이태현 대표는 “오리지널 투자를 통해 방송사, 제작사, IP 홀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 제작사 발굴에 힘쓸 것”이라면서 “K-콘텐츠와 K-OTT플랫폼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웨이브가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