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연정 기자] 비주류 대중문화로 치부되던 웹툰은 이제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웹툰의 드라마화', '웹툰의 영화화'등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이다. 

출처=tvn 제공

조회수 6억에 빛나는 웹툰 '미생'의 드라마화는 엄청난 사회적인 파급력을 가져왔다. '장그래'라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탄생했으며, 대중들이 잘 몰랐던 '미생'의 의미는 바둑용어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으며, 장그래 법이 탄생할 정도였다. 그야말로 미생 신드룸이었다. '미생'은 웹툰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며 우뚝 설 수 있는 변곡점이었다. 이를 이어 '타인은 지옥이다',' 이태원클라쓰', '여신강림', '스위트홈'등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들이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 

IP유니버스

IP는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로 특허,상표,디자인 등의 산업재산권과 예술 창작물의 저작권에 관한 총칭이며 지식재산권이라고 한다. 최근 웹툰이라는 하나의 IP가 영화나 드라마로 연속성을 가지고 세계관을 이어가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를 IP 유니버스라 칭한다. 웹소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툰과 드라마로, '달빛조각사'는 게임으로 확장된게 이 사례이다. 

사진=카카오페이지, tvn 편집
사진=카카오페이지, tvn 편집

OCN 황혜정 국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IP가 두 달간의 드라마 방영 후 사라지는게 아니라, 세계관으로 이어지고 팬덤을 형성하는 '마블'과 같은 비지니스 모델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적이 있다. 

카카오페이지 '슈퍼IP'

카카오페이지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IP를 인큐베이팅하고 확장해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슈퍼 IP로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판 디즈니와 마블이다. 직접 개발한 IP가 아니라도 확장성이 좋다면 투자도 선뜻 나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은 양우석 감독과 함께 10년간 '스틸레인 유니버스'를 함께 구축해왔다. 영화 감독이자 웹툰 작가이기도 한 양우석 감독은 2011년 웹툰 ‘스틸레인’을 시작으로, 총 3편의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와 2편의 영화 ‘강철비’ 시리즈를 선보였다. '스틸레인'시리즈의 누적 조회수는 8000만을 넘겼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제공
사진=카카오페이지 제공

기존 IP비즈니스가 웹툰·웹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2차 창작물에 국한되었다면, 카카오페이지는 이를 보다 더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일방향적이거나 일회성 확장이 아니라 하나의 IP를 통해 다양한 포맷의 스토리로 연속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이를 위해 자신들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화 '승리호'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함께하는 '슈퍼웹툰 프로젝트'는 현재 '이태원클라쓰'를 시작으로 '어린','승리호','스틸레인'에 이르는 4개의 IP를 선보였다.

사진=네이버영화 제공
사진=네이버영화 제공

특히, '승리호'는 웹툰의 영화화가 아닌 영화 시나리오에서 비롯된 웹툰이다. 영화투자 배급사 메리크리마스와 '승리호'의 IP파트너십을 맺은 다음 메리크리스마스에서는 영화를,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웹툰을 제작하여 동시에 선보이는 것으로 함께 IP 유니버스를 도모한다.

웹툰 '승리호'는 영화 '승리호'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지만 40%정도는 스토리가 재창조되어 전개 될 것이다. 이처럼 '승리호'는 다양한 스토리 포맷을 통해 IP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 다양한 플랫폼에서는 웹툰, 웹소설 등 우수한 IP를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기획을 가속화하는 등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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