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신하은 기자] 가끔은 서점에 들려 책 한권을 가져오는 소확행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꼭 읽지 않더라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책장 한 편에 꽂아두기에 좋고, 지인에게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인 책은 인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책의 발명으로 지구 저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으며 책 한 권에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일상 깊숙이 다가온 책, 한 권이 책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을까?

- 세계는 아름다운 책 한 권에 도달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스테판 말라르메)

■ 출판기획

출판사의 기획자 또는 편집자가 상업적 가치를 지닌 책을 기획하는 단계이다. 회의를 통해 책의 내용과 주제 그리고 디자인 등을 결정하는데, 독자들이 찾을만한 주제인지 출판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현실적으로 기획해야 한다. 

기획한 내용을 바탕으로 원고를 써줄 저자와 계약을 맺는다. 이때부터 출판사와 저자는 꾸준히 소통하며 책의 구체적인 콘셉트와 방향 등을 정한다. 이 단계에서 기획자는 독자의 니즈, 트랜드, 분야 내 책들의 흐름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객관적으로 상황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 원고작성

작가 개인이 원고를 집필하는 시기이다. 작가는 내용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주체로써 원고 작성 일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편집자와 주기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작성된 원고는 편집자와 함께 편집의 단계를 거쳐  다듬어져 간다.

■ 원고편집

편집자에 의해 거치는 검수 과정이다. 편집자는 저자로부터 원고를 받아 검토하는데 책의 내용이 주제에 일관한지, 글의 구성과 구조 등을 가다듬는다. 또한 보다 깔끔하고 매력적인 글로 윤문하여 매끄러운 글로 다듬는다. 이 과정에서 편집자는 책의 제목과 부제목을 뽑는다.  

편집자는 저자와 소통하며 부족한 내용은 보완을 요청하고 바꾸기 원하는 부분을 의논하여 새롭게 정리한다. 동시에 디자이너와 함께 책의 디자인 콘셉트를 잡고 작업 일정을 조율한다. 

■ 디자인

책이 돋보이도록 시각적으로 멋지게 디자인하는 단계이다. 디자이너는 전달받은 디자인 콘셉트 및 판형을 가지고 표지 시안과 본문 내 한 챕터 정도의 시안을 만든다. 편집자와 소통하며 전체적인 디자인 시안을 정한다. 확정된 시안을 토대로 원고의 모든 디자인, 책의 본문을 완성하고 편집자에게 전달한다. 

디자이너는 색감, 배치 등을 예술적인 감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책의 내용과 기획에 어울리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 교정교열

편집자는 글을 꼼곰하게 확인하고 수정한다. 교정교열을 통해 글의 오타나 생략된 문단은 없는지, 내용의 흐름을 꼼꼼히 검토한다. 또한 표지 및 본문 내부의 디자인이 적절한지, 이미지는 선명한지 등 전체를 확인한다. 교정한 글을 작가와 함게 소통하고, 수정할 디자인을 디자이너에게 전달하여 검토 및 수정의 단계를 반복한다. 

■ 인쇄 감리

어느 정도 책 제작이 마무리되면 편집자는 인쇄소에 제작을 의뢰하고 일정을 조율한다. 최종 저장된 파일은 인쇄소로 보내진다. 본격적인 인쇄 직전, 색상 감리를 보기 위해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편집 디자이너 외 팀원들이 함께 색상 감리를 본다. 제본의 과정을 거쳐 모든 책 제작이 완료되면 배본소로 이동된다. 인쇄방식과 부수, 제본 방식 등은 책 기획 단계에서 결정한다. 

■ 등록 및 판매 

제작이 완료된 책은 등록하고 계약된 서점 및 다양한 플랫폼에 판매 되도록 배부된다. 독자의 요청에 따라 배본소에서 발주를 받고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 

■ 홍보와 운영

책이 출간되면, 홍보 담당자를 중심으로 출판 운영 담당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홍보한다. 서평 이벤트, 저자와의 만남, 메대 구매, 북토크 등 홍보를 통해 독자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구매를 유도한다.

또한 1-2달 간은 해당 책이 얼마나 팔리고 있는지, 홍보가 잘 되고 있는 지 등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1쇄 책이 다 팔렸다면 판매된 주기와 장기적인 전략을 점검하고 2쇄 인쇄를 준비한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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