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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같은 날 Miss A(미쓰에이)와 EXO(엑소)가 컴백했다.

국내 대형기획사 JYP와 SM이 오랜 준비 끝에 대표 아이돌을 한 팀씩 전쟁터로 내보낸 것이다. 아무래도 국내 주요 기획사의 가수들이고, 가수들의 네임밸류도 있기 때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고, 많은 대중이 비슷한 심정이었는지 이 두 아이돌의 음원은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이돌의 음악은 늘 음악 하나만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아이돌의 음악은 그냥 음악이 아니라 아이돌의 이미지와 컨셉, 그리고 무대 퍼포먼스, 뮤직 비디오 등과 함께 소비하는 소비의 대상이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아이돌의 이미지와 음악만을 소비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지고 나오는 새로운 시각적인 요소들과 기획 전체를 소비한다. 그래서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그리고 컴백무대를 주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미쓰에이 ⓒ JYP 제공

한층 예뻐진 미쓰에이. 음악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안무, 그리고? 

'다른 남자말고 너'를 들고온 미쓰에이는 티져에서도 예뻤고, 뮤직비디오에서도 예뻤고, 무대에서도 예뻤다. 그동안 무엇을 먹고 어떤 관리를 받았는지 멤버가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예뻐졌다. 수지가 미쓰에이의 얼굴이라고 하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민, 페이, 지아, 수지 모두 예뻐졌다.

음악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JYP가 늘 해오던 음악이었고, 아이돌 음악과 큰 차이가 없는 평범하고 무난한 음악이었다.

단, 주목하고 싶은 것은 안무였다. 가사에 따른 안무도 안무지만, 비트와 그루브를 정확히 나누어 춤으로 표현한 것은 안무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였다. 멜로디와 비트에 정확하게 어울리는 안무다. 동작이 이랬으면 좋겠어라는 생각보다는 미쓰에이의 동작을 보는 순간, 와…'음악에 진짜 어울리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기획력이 두드러진 컴백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기존의 미쓰에이의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으나 새로운 시도가 보이지 않았고, 뮤직비디오나 컴백무대도 평이했다. JYP의 스타일 자체가 새로운 시도나 새로운 기획보다는 아이돌 가수의 본분인 음악과 노래, 그리고 안무에 집중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JYP와 미쓰에이라는 네임밸류만 가지고 버티기에는 무언가 다른 시도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새롭지 않아도 된다. 미쓰에이의 매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한 시기이다. 한층 더 예뻐진 미쓰에이의 미모와 더불어 그들의 또 다른 매력을 무대와 노래를 통해 더 많이 보고 싶다.

   
▲ 엑소 ⓒ SM 제공

한 단계 더 성장한 세련된 안무! 안무와 영상이 살린 음원…

엑소는 음악을 먼저 접했다. 데뷔 때부터 전형적인 *SMP와 새로운 SMP의 적절한 조합으로 시작된 그룹이기 때문에 사실 그 다음 행보가 매우 궁금한 그룹이었다. 그리고 이후 가지고 나온 늑대와 미녀, 그리고 으르렁을 보면서 SM가 새로운 SMP로의 방향을 분명하게 잡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기존의 f(x)나 샤이니에 비해서 그러한 신선함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사실 이번에도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 음악만 듣고 있으면, SM나 엑소에 대해 기대한 만큼의 신선함은 아니다.

그래도 분명 뮤직비디오에는 무언가 놀라운 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뮤직비디오를 재생했다. 역시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으르렁처럼 원테이크 카메라 워크는 아니었지만, 장면 전환마다 마치 원테이크 기법을 쓰는 느낌을 주고 있었으며, 장면별 카메라 워크는 여전히 화려했다. 엑소의 안무는 여전히 공간을 마음껏 쥐락펴락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멤버별로 비트에 따라 근육을 쓰는 정확도가 더 높아졌고, 안무에 따라 힘 조절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컴백무대는 최대한 뮤직비디오를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한 노력까지도 기획력이라 칭찬하고 싶다. 엑소는 이번에도 SM의 기획력과 엑소의 노력으로 무장을 한 듯싶다. 음악 자체만으로는 큰 매력이 없으나 안무와 영상이 그 매력을 꽉 채우고 있다. 아마 그 간 있었던 어려움들을 10명으로 극복하고자 기획과 노력에 더욱 힘을 쏟은 듯싶다.

다만 SM의 새로운 SMP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대중으로서 그리고 엑소의 무한한 가능성과 발전해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 음악에서도 기대감을 채워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JYP와 SM가 주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두 그룹 모두 충분히 주목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고, 또 발전하고 있다. 다만, 그 충분함을 넘어 대중 음악을 특히 아이돌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 그룹 모두 신선한 무엇인가가 조금은 더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국내 대형 기획사 중 하나인 YG가 빅뱅의 컴백을 알렸다. JYP와 SM의 미쓰에이와 엑소에 뒤이어 YG는 또 어떠한 새로운 시도와 발전으로 빅뱅을 선보일지 내심 기대가 된다.

대형기획사는 그들만의 자본력으로 성공여부를 떠나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M, YG, JYP 모두 이제는 신선함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시기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화뉴스 아띠에터 해랑. 

#톡톡 문화퀴즈 : SMP의 뜻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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