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시 20분, 라이어라이어 방영
짐캐리, 마우라 티어니, 제니퍼 틸리, 저스틴 쿠퍼 출연
톰 새디악 감독

사진=ebs 제공
사진=ebs 제공

[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짐 캐리, 마라 티어니 주연의 영화 '라이어 라이어'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지만, 그래도 본성은 나쁘지 않은 한 남자의 개과천선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 초반,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된 플레처는 사적으로나 일적인 영역에서 모두 곤경을 겪는다. 거짓과 가식으로 본인은 탄탄대로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루 만에 모든 것이 위태로워진다는 점에서 거짓을 기반으로 한 삶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모래 위의 집처럼 말이다. 

결국 플레처가 이 모든 곤경을 타개하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진실'이었다. 플레처는 소송 역시 진실을 통해 극적으로 해결하고, 가족들에게도 진심을 전해 마음을 돌린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나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키는 데 있어서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줄거리

플레처 리드는 재판에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거짓말이든 일삼는 변호사이다. 그리고 전 아내와 아들에게도 자신이 불리해지면 자잘한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며 약속을 깨기 일쑤라 이들은 플레처에게 실망하는 것에 익숙하다. 플레처는 로펌에서 승진을 앞두고 주요 고객을 맡게 된다. 이번 사건을 승소하면 로펌 파트너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거짓말을 준비한다. 아들 맥스의 생일 파티에 꼭 참석하기로 약속했던 플레처는 이번에도 회사 임원과 시간을 보내느라 아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한 번 더 실망한 맥스는 생일 케이크 촛불을 불면서 하루만이라도 아빠가 거짓말을 안 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다.

아빠가 하루 동안 거짓말을 못하게 해주세요

그러자 플레처는 놀랍게도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는데.... 플레처의 오른팔 같은 비서에게도 사실 돈이 아까워서 급여를 안 올려줬다고 솔직히 이야기하자 비서는 그 자리에서 그만두고, 무엇보다 플레처가 맡은 이혼 소송에서 플레처가 준비한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사건이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감상포인트

짐 캐리의 원맨쇼나 다름없는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극 초반부에서 그는 거짓말쟁이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대사 소화력을 보여준다. 푸른색 펜을 억지로 빨간색이라고 말하려다가 펜하고 씨름을 하며 사무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몸 개그 장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성에게 따귀를 맡는 장면, 법정 화장실에서 스스로를 마구 때리고 괴롭히는 장면 등은 대사, 행동, 표정 연기 모두를 넘나들며 한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코믹 연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거짓말을 못 하게 된 남자의 고난과 해프닝을 잘 그린 영화 '라이어 라이어'이다.

감독

1958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레바논계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버지니아 대학 졸업 후, 24세 나이에 LA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코미디언 밥 호프의 희극 대본 작가 중 한 명으로 활동했으며, 1989년 UCLA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 첫 데뷔작 '에이스 벤추라'로 짐 캐리와 호흡을 맞췄으며 데뷔작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6년 에디 머피와 함께 찍은 작품 '너티 프로페서', 1997년 짐 캐리와 다시 만난 '라이어 라이어', 1998년 '패치 아담스', 2000년 '너티 프로페서2', 2003년 다시 짐 캐리와 재회한 '브루스 올마이티' 등 90년대 후반~200년대 초반 유명한 코미디 배우들과 함께 제작한 작품이 평단과 흥행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10년대 이후부터는 다큐멘터리 감독 활동을 하며 2010년 '파인딩 카인드', '아이엠' 등의 작품을 감독했다.

'라이어 라이어'는 23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EBS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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