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의 광기 어린 복수극···오는 7월15일 개봉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故 김기영 감독 미개봉 유작이자 시대를 앞서간 명작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가 90년대에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감성 포인트 3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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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죽어도 좋은 경험 스틸컷

90년대 서울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는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가 故 김기영 감독의 미개봉 유작이자 사랑과 증오심을 시작으로 손잡게 된 두 여자의 핏빛 복수를 그린 영화다.

1990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그 시절의 서울 풍경과 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조형물이 설치되기 전 올림픽 대교의 모습이다.

영화의 곳곳에 등장하는 올림픽대교의 모습은 꼭대기의 조형물이 설치되기 모습으로 올림픽대교의 개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추억을 선사한다. 

90년대에만 들을 수 있는 서울 사투리로 이루어진 대사는 또 하나의 레트로 포인트로 꼽힌다.

지금과는 다른 억양과 말투를 선보이는 주연 배우들의 모습은 마치 98분 동안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일게 한다.

 

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죽어도 좋은 경험 스틸컷

CG보다 리얼한 소품들의 향연

CG를 대신한 다양한 소품들의 사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들과 함께 급히 어딘가로 향하는 ‘길녀’의 차를 향해 정체 불명의 빨간 액체가 쏟아진다. 이어 등장하는 ‘길녀’의 다급한 비명 소리는 ‘길녀’에게 발생할 끔찍한 사건과 복수를 꿈꾸는 두 여자와 ‘길녀’ 사이의 이해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약해진 ‘명자’의 꿈 속에 등장하는 어린 아이들과 아이들을 위협하는 시체의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품들과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CG를 대신하고 있어  CG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죽어도 좋은 경험 스틸컷
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죽어도 좋은 경험 스틸컷

주연 배우들의 더빙으로 영화의 마침표를 찍다

주연 배우들의 더빙으로 완성된 유성 영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2030세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유성 영화는 배우의 움직임, 조명,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상에 주연 배우의 더빙 연기를 더해 완성된다.

故 김기영 감독의 특유의 욕망으로 가득 찬 인간의 파멸 과정을 심리 위주로 묘사하는 연출 스타일과 독보적인 미장센을 선보이는 영상에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목소리는 2030 세대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전망이다.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은 오는 7월15일 극장에서 만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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