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와 한국을 잇는 문화 가교 역할 수행
헝가리 와인 시음회, 영화제 등의 다양한 행사 진행
8월31일까지 예술가 ‘로트 믹셔’의 작품 사진 전시
공식 SNS를 통해 온라인프로그램 공유
아시아 최초로 “리스트 페렌츠” 미니 동상 설치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1970년대 중반 헝가리 부다페스트 응용예술공예대학의 교수였던 루빅 에르뇌 박사에 의해 탄생한 루빅 큐브는 ​서로 다른 색상의 정육면체 블록을 맞춰 나가는 퍼즐 장난감이다.

주한헝가리문화원에 있는 루빅 큐브와 책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풀어야 하는 루빅 큐브는 전 세계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루빅 큐브를 만든이가 헝가리 출신으로 아직도 왕성한 활동 중인 사실을 주한헝가리문화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헝가리의 문화와 지식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주한헝가리문화원은 헝가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영화제, 와인 시음회, 헝가리 전통 수공예 워크숍 등의 행사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헝가리 문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장소

​서울의 중심 명동에 있는 유네스코 회관 8층에 있는 주한헝가리문화원은 한국과 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해 인 2019년 12월에 개원해 운영 중이다. 세계 곳곳에 있는 헝가리문화원 중 26번째로 개원했으며, 매력적인 헝가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 등을 진행했다.

​헝가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 기록과 사진들/사진=주한헝가리문화원제공

주한헝가리문화원 외부 복도를 따라 헝가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 기록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헝가리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해준다. 

내부로 들어오면 헝가리의 세계적인 발명품과 특색 있는 헝가리 문화 보물들을 보여주는 상설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안쪽 공간에는 한국에서 출판된 헝가리 도서와 원서 등이 비치되어 있어 헝가리 유학을 계획 중이거나 헝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눈여겨보면 좋을 듯하다. 헝가리 아동도서도 갖춰져 있기에 어린이와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헝가리 도서와 원서

 

음악가 '리스트 페렌츠' 미니 동상, 아시아 최초로 기증받아​

​주한헝가리문화원이 있는 유네스코 회관 앞에는 아시아 최초, 유럽 대륙외에서는 세계 두 번째로 한국에 기증된 미니 동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한헝가리문화원 원장이 '리스트 페렌츠' 미니 동상
주한헝가리문화원 원장이 '리스트 페렌츠' 미니 동상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7월 19일 주한헝가리문화원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함께 헝가리에서 기증한 '리스트 페렌츠' 미니 조각상 설치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미니 조각상은 유명한 헝가리의 예술가 콜로드코 미하이(KOLODKO Mihály)의 작품으로 헝가리 출신 세계적인 음악가 '리스트 페렌츠'의 동상이다. 135년전 7월31일 '리스트 페렌츠'의 서거를 기리기 위해 이 동상의 설치 시기가 정해졌다.

주한헝가리문화원이 먼저 조각상 설치를 제안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문화적 협업을 성공하게 됐다고 한다.

주한헝가리문화원 칼만 안드레아 원장은" 다른 문화적 연결고리이자 한국과 헝가리의 문화 교류와 우정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높다"며 "주한헝가리문화원 방문객들이 미니 조각상을 보며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한헝가리문화원이 진행하는 행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색으로 물든 빛' 로트 믹셔의 아르 누보 전시회가 올 8월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색으로 물든 빛' 로트 믹셔의 아르 누보 전시회 전경

로트 믹셔는 1865년 헝가리에서 태어나 스테인드글라스와 모자이크 작업을 하는 예술가이다. 주한헝가리문화원에서는 그의 작품들을 그대로 재현해 전시하고 있다.

로트 믹셔의 작품 중 직접 방문해야 볼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사진들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작품 일부는 주한헝가리문화원 유리창에 직접 설치됐다. 창을 통해 전달되는 색으로 물든 빛이 전시공간을 가득 채우는 색다른 경험을 느껴볼 좋은 기회이기에 놓치지 말자.

올 12월에는 연중행사인 '제3회 헝가리 영화의 날'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헝가리 영화의 날은 주한헝가리문화원 개원을 기념하기 위해 2019년 12월에 개최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기 전에는 헝가리 와인시음회, 헝가리 전통 수공예 워크숍, 루빅 큐브 관련 행사, 출판기념회, 학생 대상으로 국제관계 이해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칼만 안드레아 원장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기존 행사와 더불어 헝가리어 대면 수업 등 온〮오프라인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춘 온라인프로그램 확대​

여러 행사와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주한헝가리문화원은 정부 방역 정책에 따라 최소의 인원으로 대면 행사를 진행했다. 

주한헝가리문화원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을 포기하기보다는 역량을 발휘할 방안을 찾았다고 한다.

유네스코를 통해 '세계 창의 도시' 관련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대구시와 부천시가 헝가리 예술가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강남구와 부다페스트 5구역과의 자매 도시 결연에도 일조했다.

더욱 많은 사람이 주한헝가리문화원을 안전하게 다가오고자 온라인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영화제, 헝가리어 수업, 문화소개, 헝가리 유명 음악가들의 영상 인사 시리즈 등의 온라인프로그램을 공식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칼만 안드레아 원장은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소망한다며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한국분이 헝가리를 방문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주한헝가리문화원을 방문해 헝가리 여행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뎌 보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흥미롭고 매력적인 헝가리 문화를 더욱 느끼고 싶다면 주한헝가리문화원에 방문해보자.

 

주한헝가리문화원 운영시간:10시~6시(월요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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