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받지 못해도 아름다운 코스모스를 위해
김요희 작가, 여백을 강조하는 그림으로 눈길

[사진 = 마가미술관 제공]
[사진 = 마가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박재영 기자] 여류 서양화가 김요희(54) 작가가 16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약 3주간 경기도 용인시 마가미술관 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25점의 코스모스 그림과, 격회로 파도와 설경 그림을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20여 년째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를 담은 코스모스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그는 코스모스만 그리는 이유에 대해 "취미로 꽃꽂이를 했었는데, 유난히 코스모스만 수맥이 얇아 화병에 꽂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지만 이들도 충분히 아름답고 모두에게 뽐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그림 속에서라도 코스모스를 남기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 김요희 작가 제공]
[사진 = 김요희 작가 제공]

김 작가의 코스모스 그림은 여백 때문에 독특하다. 그림의 주체가 되는 코스모스는 화백의 한편에 비껴 있고 꽃송이가 풍성하지도 않다. 대신 그 자리는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표현된 여백이 크게 자리 잡았다.

김 작가는 "여백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었다"라며 "늘 주변부에 머무는 코스모스는 자랑하듯 서있는 다른 꽃과 달리 옆에서 내다보는 모습인데 이를 그대로 담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 김요희 작가 제공]
[사진 = 김요희 작가 제공]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깊숙하고 그윽한 동산'이라는 뜻의 심원(深遠)을 부제로 설원도 선보인다. 양수리를 배경으로 눈발이 하얗게 덮인 얼어붙은 호수를 그린 작품이다.

김요희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18,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과 15회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을 수상하고, 국제문화미술대전.한국수채화공모전.대한민국녹색미술회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김 작가는 제 18·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제 15회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 제 33회 국제문화미술대전 동상, 2002년 대한민국 녹색미술회화제 녹색미술대상 환경부장관상, 제 16,17회 한국 수채화공모전 특선 및 입선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16번째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 중 가을의 꽃인 코스모스를 주제로 한 정물 수채화와 해변가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을 묘사한 작품 속에는 화가의 감성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듯 어루만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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