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6일 극장 개봉
공포게임 '화이트 데이: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첫 영화화
원작에 없는 퇴마사 '무영' 등장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2001년 발매된 국내 공포 게임 '화이트데이: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한 번이라도 해봤거나 BJ 방송으로 본 적이 있던 사람에게는 이번 영화가 반가울 것이다. 학교에 실제로 있을법한 귀신들로 구성돼 흥미를 갖고 플레이했던 유저로서 이번 영화화 소식에 기대를 했다.

 

어둥이 깃든 땅을 학생들의 맑은 기운으로 봉인한 연두 고등학교.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이 연속되는 가운데 오늘 희민이라는 아이가 전학 왔다.

본인의 운명이 뒤바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체. 

영화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는 게임 원작을 가져가 돼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퇴마사와 스토리가 추가 돼 눈길을 끌고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됐던 원작 게임과는 다르게​​ 여러 등장인물 시점으로 진행이 된다. 여러 인물 시점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새로운 스토리를 추가하면서 학교 폭력 등의 사회적 문제 소재를 다루기에 인상적이고 신선했다.

하지만 소재에 비해 스토리가 약하고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마지막에 김성아와 그녀의 엄마가 만나 대화하는 장면은 진부한 느낌을 받았다.

​원작에서 없던 퇴마사 '무영'이 새롭게 등장한다. 퇴마사라는 역할에 맡게 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원혼을 퇴치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은 보여주지 않았다.​

​​​​원작에서 긴장감을 폭발시켰던 인물 수위 아저씨와 섬뜩했던 거미 귀신, 화장실 귀신 등이 영화에 등장한다.

거미 귀신과 화장실 귀신은 원작에서 느꼈던 공포보다 더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해 떨게 했다. 그 외 악령들은 가끔가다 특수 분장한 티가 많이나 흐름이 깨질 때도 종종 있었지만, 귀신의 비주얼과 사운드는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스릴과 공포를 주었다.

​많이들 배우 장광이 맡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던 수위 아저씨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등장했는데, 영화 '더 넌'에 등장했던 '발락'의 눈처럼 검게 칠한 모습이 무섭기보다는 원작 그대로 잡아도 괜찮았지 않았나 아쉬운 마음만 들었다.​

그 외에 다가올수록 거세지는 수위 아저씨의 열쇠 소리는 원작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숨죽이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새롭게 등장하는 악령들과 심장 쫄깃해지는 사운드로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다. 

원작 게임 팬이라면 비주얼적으로 나쁘지 않게 볼 듯싶다. 원작 게임을 생각하고 보는 것보다는 스토리 흐름을 따라가며 원작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찾는 매력으로 보는 것이 더 흥미롭게 다가올 듯 싶다.

'화이트 데이: 부서진 결계'는 오는 10월 6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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