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지역의 우수한 콘텐츠, 국제문화교류 사업에 선정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문화교류 행사 진행

전주시, 스페인학생전통놀이체험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전주시, 스페인학생전통놀이체험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딱지치기, 머드맥스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지역(Local)에 대한 인기가 연일 뜨거운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매개로 한 다양한 형태의 국제문화교류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제 우리의 전통놀이 윷놀이와 사방치기가 세계에 알려지고, 스페인의 홉스콕치(우리의 사방치기와 비슷), 몽골의 샤가이(우리의 윷놀이와 비슷) 같은 놀이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은 지난 6월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을 통해 8개 지역의 우수한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선정했다. 지역문화 콘텐츠의 세계화와 국제교류를 지향하는 사업이다. 10월부터 그동안 준비한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문화교류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라북도 전주에서는 몽골(울란바토르)과 스페인(사라고사, 바스크)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제교류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윷놀이, 사방치기와 같은 유사전통놀이를 중심으로 청소년 프로젝트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통놀이문화에 대한 이해 및 세계 공동체 의식 함양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각국의 청소년들이 서로의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놀이콘텐츠를 개발해본 결과 등을 온라인발표회에서 소통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담양군에서는 10월 1일부터 ‘한중수교 29주년 국제교류展’이 개최되고 있다. 양국의 대표적 문화적 도시재생인 담빛예술창고와 중국 광저우 광동불산 대용당 칠호창 예술전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본 전시는 팬데믹 이후 기존 교류전 방식과 다른 비대면 국제교류전을 새롭게 시도하며 VR 상설전시공간도 10월 15일 오픈한다. 이번 전시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11월 14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강원도 영월군은 우호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일본 히가시카와 사진마을과 ‘2021 영월-히가시카와 국제사진교류展’을 10월 8일부터 19일까지 영월 동강사진박물관과 히가시카와 문화복합공간 센토퓨어에서 동시에 연다. 이번 전시는 두 도시의 전문 사진작가 10여 명의 작품과 일반 주민 200여명의 작품을 선보여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지역 주민들이 서로 안부를 묻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전라남도 해남군은 지역 예술단체 담소와 인도 샨티니케탄 예술단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월드 뮤직 ‘내 벗이 몇 인고 하니’의 시문화 공연을 10월22일 개최한다. 공연 작품은 해남군 지역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인 ‘오우가’를 모티브로 양 도시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창작한 음악 및 시노래, 인도 예술가들의 안무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이다. 이 외에도 10월 말 인도에서 온라인 진행되는 오우가 낭송대회 및 11월 초 시문화포럼을 진행하며 모든 컨텐츠는 ‘샨티포엠토피아 해남’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 김포시는 자매도시인 미국 글렌데일시와 함께 11월부터 한 달간, ‘Borders : Visible/Invisible, 경계 :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전시를 개최한다. 공공미술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전시는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 역사와 글렌데일시 버스 정류장에서 열리며 온라인 전시관도 함께 운영해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양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국경, 선, 경계(Border)’의 문제에 대한 두 도시 작가들의 재해석과 고찰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머드맥스’에 대한 반향이 크게 울리는 가운데, 골목길의 전통 놀이문화를 소재로 한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풀뿌리 문화현장인 지역에서 형성된 우리의 지역문화를 세계적 콘텐츠로 만들어 지방소멸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흥원은 201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역의 다양한 유·무형 문화자원을 활용해 기초지자체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협력하여 국제문화교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사업 기획부터 콘텐츠 개발, 홍보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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