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연희예술극장서 공연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1945년 조지오웰이 발표한 소설 ‘동물농장’의 70년 후 산업화가 이뤄진 공장식 축산농장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관객참여형 연극 '네 발 달린 노동자'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진=플레이티켓 제공
사진=플레이티켓 제공

'네 발 달린 노동자'는 2020년 서울문화재단의 창작준비지원으로 리서치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어, 2020년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된 단편 필름 작업을 거쳐, 2021년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연극으로 제작되었다.

극은 돼지 농장, 암탉스클럽, 흑우 농장의 대표가 주최하는 가을 운동회에 관객들이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일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한 연출은 우화형식으로 풍자하며 가축의 노동과 인간의 노동을 비교해 현재의 삶과 노동환경을 바라본다. 

김한 연출은 ”저는 흔히 막노동이라고 부르는 ‘타일시공’일을 하고 있어요. 하루는 횡단보도 건너편에 가축들을 싣은 트럭이 서있는데, 참기 힘든 냄새와 괴성을 지르는 듯한 소리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리며 바라보는 것을 보았어요. 더러운 작업복을 입고 사람들과 떨어진 구석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던 저 또한 혐오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고 말했다.

"이 아이러니한 모습을 돌이켜보며, ‘저 가축 돼지들의 삶 자체가 인간을 위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인데, 내가 과연 저들을 혐오스럽게 바라볼 자격이 있을까’ 하고 되물어보면서,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라고 극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공연은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제한된 인원인 회당 30명만 소규모로 관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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