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도 알찬 콘텐츠 선보여
차별화된 영화제 정체성 확립
무예액션영화의 발전 방향 제시 

제3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폐막 (사진=충북문화재단 제공)
제3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폐막 (사진=충북문화재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내 유일 무예·액션 장르를 테마로 열리는 제3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3rd Chungbuk International Martial Arts and Action Film Festival, 이하 영화제)가 25일 청주 CGV서문에서 폐막작 <고통을 못 느끼는 남자(와산 발라 감독)> 상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1일, 이원화로 진행된 개막식과 장예모 감독의 <공작조 : 현애지상(2021, 중국)>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5일간의 여정을 이어간 영화제는 ‘무예의 변주, 액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무예정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액션장르로 확장과 도약을 도모할 것을 목표로 25일까지 문화제조창 야외극장과 성안길 CGV 서문과 영화제 전문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는 전세계 22개국에서 수급한 양질의 무예액션영화 66작품이 총 6개 섹션(무예의 변주, 월드액션, 가족액션, 액션:올드 앤 뉴, 국제경쟁(장편/단편), 인디! 액션데이즈)으로 편성돼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상영작이 전반적으로 훨씬 젊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80~90년대 이후 눈에 띄게 발전한 무예액션영화의  검증된 명작과 최신 개봉작을 위주로 수급한 것이 관객들의 호평으로 이어진 것이다. 동시에 박우상 감독와 장현수 감독, 정두홍 무술감독 등 한국 액션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영화인들의 특별  초청전을 편성해 무예액션영화의 계보를 짚어오던 1, 2회 영화제의 노력을 이어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부대행사로 ‘GV(관객과의 대화)’, ‘시마프 똑똑똑(온라인 영화인 토크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된 ’무예영화학술세미나‘도 진행됐고, 관객을  위한 온라인 상영 이벤트도 여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안전을 추구하면서도 실속을 잡은 알찬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는 3회까지 이어오면서 무예·액션 장르 영화제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경쟁부문에서는 67개국 556편이 출품되며 영화제의 지속성과 위상 확립과 함께 무예액션영화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영화인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양윤호 감독(바람의 파이터), 오기환 감독(작업의 정석), 홍원찬 감독(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정지훈 대표(포커스X 공동대표), 오세영 무술감독, 오지호 배우 등 지난 2회 영화제로 인연을 맺은 영화인들이 3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극 참여하는 등 영화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올해도 이계벽 감독(럭키), 남동근 촬영감독(안시성), 필감성 감독(인질), 이진호 감독(액션 히어로), 김용기 제작자(롱 리브 더 킹), 신현준 배우, 장혁 배우, 이정현 배우 등이 영화제와 연을 맺어 향후 영화제의 저변을 넓히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무예의 메카인 충북에서 개최되며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안전한 영화제 개최로 진행됐다. 영화제는 차별화된 영화제 정체성 확립의 기초를 닦고 무예액션 영화산업 발전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지속으로 홍보가 제한되면서 더 많은 관객이 찾지 못한 것이 아쉬우며 내년에는 상시 홍보와 전국적인 홍보 확대로 보다 많은 관객의 참여와 관심을 끌어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김윤식 영화제 총감독은 “비록 코로나19 상황이나 예산 사정 상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주어진 여건 내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하며, “올해 영화제를 통해 국내외 메이저 제작사·제작사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질적·양적으로 한층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경식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무예액션영화제가 세계적인 문화소통 창구이자 영화산업의 구심점으로서 국제적인 영화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충북인의 기상을 담아 다음 영화제를 준비할 것”이라며, “무예액션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발전되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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