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상상력 자극할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 
지적 자극을 선사할 축제의 마지막 공연 ‘덤 웨이터’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2021 SPAF)>가 오는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릴 때까지 일주일 앞둔 가운데,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공연 두 편에 관객들과 창작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라이트 하우스에서 공연되는 극단 하땅세의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는 신중국 성립 전과 성립 후, 전생과 이생의 백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온갖 성씨, 직업, 일, 모습의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류전윈(劉震雲)의 장편소설을 머우썬(牟森)이 2막 24장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2021 SPAF에서는 1막이 선보여지며 말 잘하는 사람, 말 못 하는 사람, 말 안 하는 사람들이 모여 현재 우리의 비극적 상황을 은유와 해학의 정수를 보인다. 

헤럴드 핀터의 세 번째 창작극을 새롭게 구현하여 초연 당시 “모든 시선과 동선을 치밀하게 계산해 만든 긴장과 공포”라는 극찬을 끌어냈던 프로젝트 그룹-이동의 <덤 웨이터>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올려진다. 사실적인 사건 구성이 아닌 부조리한 상황과 맥락으로 전개되며 인물들의 파편적 대화, 사건 설정 등이 적절하게 융합돼 관객들에게 호기심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덤 웨이터>는 차별화된 시각적 극작법을 사용하여 무대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연출가로서도 평단의 호평을 받는 박상봉 연출의 신작이다. <일종의 알래스카>, <덤 웨이터> 두 작품을 통해 연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은 그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실재와 에너지에 집중하는 작품을 선보여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2021 SPAF에서 선보일 이번 작품 또한 관객들에게 지적 자극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7일까지 라이트 하우스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이 펼쳐질 2021 SPAF의 공연별 상세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