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서출판 이곳 제공
사진=도서출판 이곳 제공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신간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가 바람 신발처럼 서점가를 누비고 있다. 이미 텀블벅과 SNS를 통해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발매 전 프랑스 샤를르빌 국립 고등인형극예술학교 ESNAM 자료센터로부터 비치를 문의받아, 발매와 더불어 세계인형극축제의 본고장으로 보내졌다.

어릴 때는 정작 단 한 편의 인형극을 본 적 없던 저자 래연은 서른 너머 삶의 질곡을 거쳐 처음으로 인형극을 접했을 때 이렇게 느꼈다고 한다. ‘잃어버린 세계가 저기 있구나!’

어느새 중년을 넘긴 화자는 인형극의 본고장 샤를르빌 축제의 현장에서 자신의 사춘기 전체를 되짚어가며, 살아온 길 어딘가의 풀 섶에 흘린 구두를 다시 더듬어 찾는다.

이 작품은 회상과 치유의 인형극과도 같다. 이런 자신의 예를 통해 저자는 인형극을 독자적인 종합 예술로 재인식해, 어른 세대의 성장과 치유를 위한 매체로 활용하기를 우회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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