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어바웃타임', '청춘적니'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보고 또 봐도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로맨스 영화 두 편과 인생영화 반열에 설 개봉 예정인 영화를 소개한다.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이름난 미셸 공드리 감독의 2004년작 <이터널 선샤인>은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라쿠나‘라는 독특한 소재와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사소한 다툼이 쌓이고 쌓여 연인과 헤어지게 된 ‘조엘’이 사랑에 관한 기억을 지우려 하지만 오히려 “이 기억만은 지우지 말아주세요“라며 사랑의 의미를 새로이 깨닫게 되는 스토리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2015년 당시 재개봉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어바웃 타임>은 <러브 액츄얼리> 등의 작품들로 로맨틱 코미디 장인으로 인정받은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작품이다.

옷장 안에 들어가 주먹을 꽉 쥐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소재로 사랑과 가족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선사하며 300만 관객을 돌파할 만큼 연말 극장가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간여행을 통해 사랑을 쟁취하려 했던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현재의 중요성을 깨닫는 스토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 등의 숱한 명대사와 명장면과 함께 <어바웃 타임>을 종영 후에도 모두의 인생 영화로 자리잡게 했다.

 

12월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둔 <청춘적니>는 아련하면서도 그리운 첫사랑의 추억을 환기시킬 작품으로 중국 극장가를 사로잡은 데 이어 개봉 전부터 국내 예비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사랑을 시작하게 된 ‘뤼친양‘과 ‘링이야오’가 10년의 세월을 함께하며 여러 현실적인 이유들에 지쳐가고, 또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운명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가장 찬란하면서도 풋풋했던 청춘 시절, 저마다의 서툰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추운 겨울, 연말 극장가에 뜨거운 감동과 여운을 예고하며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람 영화로 손꼽히는 <청춘적니>는 <먼 훗날 우리><소년시절의 너> 등 최근 화제가 되었던 중화권 로맨스 작품들은 물론, <이터널 선샤인><어바웃 타임>처럼 모두에게 여운을 남긴 인생 로맨스 계보를 이을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로 화제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사진=CGV, 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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