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종말' 위로나 안정이 필요할 때 찾게 되는 앨범이 됐으면"
리오, 내년 봄 첫 공연 계획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지난 4월 싱글 'Wash Away'로 데뷔한 리오는 때 묻지 않은 청아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음색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음색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 뮤직비디오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지니며 범상치 않은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의 OST에 자작곡 'Heavy Heart'와 리메이크곡 '알고있지만'으로 참여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리오는 지난해 데뷔하며 지금껏 3개 싱글 앨범과 지난 11월 11일새 싱글 'Canna'를 발매하며 꾸준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새 싱글 'Canna'는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화려하게 피어올라 11월에 지는, '행복한 종말'이라는 꽃말을 가진 칸나 꽃을 의미한다. 수많은 불안 속에서도 뜨거운 태양 아래 빛나던 지난여름의 시간을 추억하며, 행복한 종말을 향한 긴 도로 위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다짐을 담고 있다.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리오를 홍대 12월 13일 근처 카페에서 만나봤다.

 


싱어송라이터 RIO(리오)

Q 지난 11월 11일 새 싱글‘Canna’를 발매하셨습니다. 소개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었는지 알려주세요.

'칸나'는 어머니께서 저를 가지셨을 때 태몽에 나왔던 꽃이에요.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화려하게 피어올라 11월에 지는 꽃으로 '행복한 종말'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죠.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그런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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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나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이전 앨범들은 과거의 경험이나 상상으로 곡 작업을 했다면, 이번 앨범은 악기 구성과 사운드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표현하고자 노력했어요. 아직 27살이지만, 전반적인 제 삶과 지금 느끼는 심정을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레트로한 신디사이저와 2000년대 팝이 연상되는 드럼 비트를 조합해 제가 자라온 시대의 음악적 요소를 담아내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었죠. 또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로 현재의 시간을 나타냈어요.

 

Q 본인의 장점과 음악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새 싱글‘Canna’ 앨범 표지/사진=스튜디오 빅블루 제공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 음악, 뮤직비디오, 이미지들이 하나로 자연스럽게 조화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듣는 분들을 생각하며 작업하는 것보단, 제가 담고 싶은 이야기와 감정을 가장 중심에 두고 하고 있어요. 겉핥기에 그치는 감정 표현이나 이야기가 아닌, 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담아낼 때 비로소 그 곡이 존재 이유를 갖게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끔 듣기에는 너무 어려운 곡은 아닌가, 내 이야기가 잘 전달될까, 고민할 때도 있어요.

Q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그리고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계시는데 언제부터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나요?

초등학생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그때부터 음악 관련 공부를 했어요. 그 당시에는 왜 그랬는지, 고3 때 과를 결정할 시기에 실용 음악과를 가면 장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 초등학교 때 일본에서 살았던 것을 바탕으로 일본 유학하자고 결정했어요. 하지만 유학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쭉 좋아했던 음악을 할 만큼 해보자 생각해서 지금까지 이어온 것 같아요.

음원을 내고 싶은데, 마땅히 곡을 써줄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대학교 시절에 배웠던 작사, 작곡의 기초적인 지식으로 직접 만들게 됐어요. 뮤직비디오도 비슷한 맥락으로 만들었어요. 배우지는 않았고, 편집 프로그램과 캠코더를 사서 주변 친구나 지인분들에게 출연 요청을 하는 등 제작하게 됐죠.

Q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내향적인 성격에 평소 감정 표현을 잘 안 하다 보니, 삶에서 제가 느끼는 감정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표현하고 풀어낼 창구가 필요했어요. 그 창구가 음악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감정이 메마르지 않은 한 계속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를 거 같아요.

Q 삶에서 느끼는 감정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내시는데, 20대 초반 곡과 지금의 곡이 매우 다를 것 같아요.

확실히 지난해 곡과 지금 곡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껴요. 나이를 먹을수록 그 나이대만 느낄 수 있는 감정하고 생각이 있으니깐요.

기존의 곡은 20대 초반에 느낀 것으로 많이 이뤄져 있어요. 그래서 좀 더 열정적이고 감정의 기복이 많지만, 이번 앨범 'Canna'는 조금 더 진정된 느낌이 있죠. 만약, 20대 초반 때 썼던 곡을 지금 다시 와서 작업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네요(웃음).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 목표는?

일단 마음에 위로나 안정이 필요할 때 대중들이 찾게 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어요.

뮤직비디오가 지금은 거의 제작비를 안 들고 있지만, 조금 더 투자해서 완벽하게 제 것으로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유명한 분들 말고, 재능은 많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싱어송라이터분들을 프로듀싱 하고 싶네요.


지난해 4월 데뷔한 신인 싱어송라이터지만, 그가 지닌 보석 같은 능력은 점점 닦을수록 빛을 발하기에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내년에는 상황이 괜찮아지면 봄쯤에 첫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공연을 못 하게 돼도 두 달에 한 번 음원을 낼 계획이에요. 내년 상반기에는 연말 공연도 생각 중이기에 많이 찾아봐 주세요."

리오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음악을 듣고 응원하는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1. 11 싱글 [Canna]

2021. 07~08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 OST [Heavy Heart] [알고 있지만]

2021. 03 EP [The Young Lover]

2020. 10 싱글 [Fishtank]

2020. 07 싱글 [Dream No.24]

2020. 04 싱글 [Wash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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