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 편' 출간

[사진=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편 표지1, 문화체육관광부]
[사진=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편 표지1,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 편'을 발간했다.

이번 사전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맞아 우리 문화 속에 다채롭게 깃들어 있는 호랑이 상징에 대한 해설서로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호랑이의 다양한 모습과 그 문화적 의미를 정리한 '호랑이 사전'이다. 

◆ 호랑이 상징의 변천사를 한눈에

호랑이 상징 사전은 고대 '단군신화'로부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마스코트였던 '수호랑'에 이르기까지 호랑이 관련 내용을 전부 수록하고 있다.

또한 콜레라 고통을 상징적으로 비유한 '호랑이가 살점을 찢어내는 것처럼 고통스럽다'는 의미의 '호열자(虎列刺)'로부터 '몹시 사납고 무서운 사람'을 비유하는 '호랑이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호랑이 관련 내용을 담았다.

이에 더하여 호식장(虎食葬: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고 난 뒤에 유구를 거두어 장사하는 의례), 호살량굿(호환에 희생된 영혼들을 달래기 위한 황해도굿의 굿거리 중 하나) 등 우리 민속에 나타나는 호랑이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편 표지2, 문화체육관광부]
[사진=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편 표지2, 문화체육관광부]

◆ 우리 생활문화 속 호랑이 상징에 대한 체계적 정리

사전 표제어는 호랑이의 생태와 역사, 신성과 벽사의 호랑이, 호랑이가 깃든 물건, 설화 속 호랑이, 용어와 표상으로 범주를 나눴다.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 속에 면면히 자리해 온 호랑이에 대한 관념과 상징을 체계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사전 부록을 통해 호랑이를 소재로 하는 그림, 조각, 자기 등 호랑이 상징 유물 관련 도판과 소장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호랑이 관련 속담과 설화 목록, 뉴스에 나온 호랑이, 노래와 영화·드라마 제목 속의 호랑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부록을 구성했다.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대국민서비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편찬 사업은 2004년 '한국세시풍속사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가지 범주별 사전을 발간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편'과 같이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상징 주제 사전을 추가로 발간하여 한국의 다양한 민속학 연구 성과를 집대성할 계획이다.

사전 내용은 웹사전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정부의 공공정보개방 정책에 따라 공공데이터포털에서도 사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사진=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편 내지1, 문화체육관광부]
[사진=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편 내지1, 문화체육관광부]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연차별 각기 다른 동물의 민속상징사전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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