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생태계 복원 10개년 계획 - 복원의 문화 구축
문화와 예술의 영향력

글 : 박수경 (더쁘띠뮤제 대표)

 

UN의 유엔 환경계획(UNEP)으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의 계획으로 유엔의 생태계 복원 10개년 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Ecosystem Restoration’ 생태계 복원은 2021년 세계 환경의 날 주제이기도 하다.

생태계 복원 10개년 계획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식량 안보, 물 공급,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파괴된 생태계의 복원을 확대하고자 목표를 가지고 있고 기후 변화, 빈곤 퇴치, 물, 식량 안보, 생물 다양성 보존에 관한 목표를 달성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의 기본이기도 하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이다. 

유엔 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현재 지구의 약 20%는 세계 모든 지역의 침식, 공해와 관련되어 출산율 감소와 함께 생산성의 감소 추세를 보여준다고 한다.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의 10%, 특정 지역에서는 최대 50%의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하니 결국 생태계 복원은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서 중요한 목표일 것이다. 

UN의 생태계 복원 10개년 계획의 추진전략 10가지 중 8번째 전략 ‘복원의 문화를 기념하다’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복원을 알리는데 있어 문화예술계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8번째 전략을 살펴보면 우리의 환경을 되살리는 힘은 정부와 전문가, 실무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구를 약탈하는 것에서 치유하는 것으로 전환하는데 있어 이는 문화적 도전이기에 문화-예술가, 작가, 프로듀서 등의 참여를 #GenerationRestortion로 함께 하는 것이라고 한다. 

K-POP 유명 아티스트의 전시장 방문으로 전시장 관람객이 늘어나거나 아티스트의 선한 사회적 이슈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자주 들어 본적이 있다. 문화와 예술이 이야기하고 전달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분야보다도 중요한 매체임은 분명하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다양한 세계적 환경 주제에 맞춰 전시나 다큐멘터리 등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고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굳이 환경적 심각성을 주제로 삼지 않더라도 작가 만의 방식으로 관객에게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던져 줄 수도 있다.

최정화 작가는 재료의 연금술사로 불릴 만큼 버려진 소비재 쓰레기를 오랜 시간 모아 눈부시게 아름다운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작가로 유명하다.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 최정화 – 꽃, 숲'전을 통해 수많은 쓰레기를 꽃과 숲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일반 시민들과 쓸모 없는 냄비와 후라이팬 등을 모아 함께 참여하여 탄생한 민들레 작품은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일으켰다.

최정화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자연과 기후 환경의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버려진 쓰레기가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업싸이클링을 소개해주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IOC 올림픽 박물관 한국작가 전시에 선정되었던 조소희 작가는 평소 중요하게 보지 않았던 일상적인 공간의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볍고 버려지기 직전의 오브제들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공간에 소개하고 있다.

작가가 참여해온 '오래된 집 재생 프로젝트',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 등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 환경을 공간을 통해 재해석하고 재생하는 작업이다. 작가만의 반복적 노동 작업을 통해 의미 없는 오브제나 공간이 다시 다른 누군가와 함께 공유 할 수는 가치 있는 것으로 탄생할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앞으로 보다 더 많은 예술가들이 기후변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해 그들의 영향력으로 생태계 복원에 함께 동참해주 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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