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앨범 발매 곡들 라이브 영상 작업 하고 있어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2020년 7월 3일 싱글 앨범 '나의 밤'으로 데뷔한 '현이랑'은 올해 3년 차 된 밴드다. 가슴을 울리는 감성 보이스와 마음을 녹이는 진정성 있는 가사로 듣고 나면 빠질 수밖에 없다.


'현이랑'은 아티스트 '김현'과 '신문철'이 합심해 만든 밴드로, 이 둘은 음악적 '소울메이트'일 정도로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한다. 2019년 여름, 대학교 합주 수업에서 만났다고 한다. 아예 모르는 사이였지만, 두 명 다 같은 시기에 복학을 한 상태이고, 기타를 전공으로 해 서로 눈길이 갔다고.

사진=스튜디오 빌리빈 제공
사진=스튜디오 빌리빈 제공

​현은 "합주 중 문철이의 기타 연주가 마음에 들어 제가 만든 음악을 공유하며 팀으로 활동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음악 이해도 등 합이 좋아서 같이 하면 잘 통할 거 같았어요"라며 같이 음악을 하면 곡의 흐름이 합쳐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사소한 계기로 만났지만, 이제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이면서, 음악적 '소울메이트'가 돼버린 그들이다.

각각의 곡들에 알맞은 색을 칠해주고 싶어 지난해 9월 30일 'mix' 앨범을 발매한 '현이랑'. 올해도 좋은 곡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그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이랑
 

 

Q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최근 '스튜디오 빌리빈'의 소속 아티스트가 돼 연말 공연 등 한 해를 잘 마무리했어요. 현재는 다음 앨범에 대한 구상과 연구가 저희의 큰 이슈랍니다.

Q ‘현이랑’ 팀명 의미를 알려주세요.

문철: 팀을 이끄는 보컬의 이름이 '현'이에요. 팀 이름은 '현이랑 같이'라는 뜻이 있지만, 하나의 단어, 명사로 보였으면 좋겠어요.

현: 사실 영어 이름이나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간단하게 '현이랑'으로 정한 이유도 있어요.

 

​Q '락' 외에 다른 장르를 시도하거나 할 계획이 있을까요?

​장르를 정해놓고 틀에 갇히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저희가 '락'이라고 정하고는 있지만, 곡을 썼을 때 가장 어울리는 분위기가 무엇인지,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등 장르에 신경을 안 쓰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만들고 연주하는 곡은 어떤 장르를 입히던 그로서 정체성이 있을 것이라 믿고 곡에 가장 잘 맞는 색깔을 칠해주려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어요.

거창하게 말했지만 사실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하면서 재미있는 것, 들었을 때 느낌이 좋은 것 위주로 시도하고 있어요.

'김현'
'김현'

 

Q 색깔을 칠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자세히 알려주세요.

​현: 가사와 알맞은 코드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어떻게 소리로 끌고 갖고 와야 하나 고민이 많죠. 천명이 들은 노래가 십 만 명이 듣게 만들 수 있는 포인트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렇기에 대중적인 음악을 하는 것보다는, 제가 가진 음악 특색을 어떻게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생각해요. 연구라는 것 자체가 현재 대중음악과 과거 음악을 들으면서 그 음향들을 합해서 만들면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보는 거죠.


Q 본인의 장점과 음악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현: 제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곡에 다 쏟아낼 수 있다는 게 제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기에 가장 크게 중점을 두는 부분도 곡의 진정성이라 생각해요. 

사실 음악을 만드는 것 자체가 누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닌, 저를 만족하게 하기 위한 거기 때문에 진정성을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제가 거짓 없이 솔직하게 음악을 만들면 듣는 이도 그 진정성이 느껴질 거예요. 편곡, 악기 구성 이런 건 어떤 색을 칠하든 나중 일이고, 결국에는 곡을 써 내려갈 때 얼마나 나를 잘 표현했는가가 중요한 거 같아요.

'신문철'
'신문철'

문철: 곡이 가진 메시지를 편곡자로서, 연주자로서 잘 표현하는 것이 제 장점인 것 같아요. 팀의 시너지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현이 형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최대한 어울리게끔 연주하는 거죠. 

Q 공연하거나 앨범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현: 앨범 준비하면서 세션 분들을 만날 때마다 비가 왔었거든요. 7번 정도 만났는데, 그 7번 연속으로 비가 와서 나중에는 참여 인원 전부가 당연한 일처럼 생각하더라고요(웃음).

​문철: 꼭 중요한 날 평소보다 길이 막히거나 가는 길이 오래 걸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날씨의 탓도 있던 것 같네요. 공연과 앨범 작업 모두 재밌고 즐거운 일이지만, 역시 고생한 것들이 기억에 가장 남는 것 같네요.


Q 모든 앨범에 애정이 있겠지만, 그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앨범이 있을까요?

​현: 저희 데뷔곡 '나의 밤'이 가장 기억에 남고 특별한 앨범 같아요. 이 곡이 저희 대학교 때 만나서 발표한 곡이기도 하고 데뷔곡이기도 해서 특별한 것 같아요. 

​문철: 지난해 9월 30일 'mix' 앨범 안에 수록된 '별'이 가장 애정 깊은 곡이에요. 제가 가장 잘 표현한 곡이기도 하고, 소름이 돋을 정도로 합주가 잘됐던 곡이기도 해서 인상 깊게 남은 거 같아요.​

Q 평소에 듣는 음악이 궁금합니다.

현: 최대한 장르 불문 많은 음악을 들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공부의 의미도 있고 당연한 일 같아요. 그래도 요즘의 플레이리스트를

뽑자면, 밴드 고트 그리고 선우정아, 이소라님 같이 직접 가사나 곡을 쓰시는 분들의 음악을 많이 찾아 듣게 되는 거 같네요.

문철: 곽진언-우리 사이에, Conor Albert-Crescent moon을 최근 많이 듣고 있습니다.

Q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목표가 있나요?

​올해는 '스튜디오 빌리빈'과 함께 하게 되면서 관객분들에게 저희의 음악을 들려드릴 기회가 많을 거로 생각해요. 공연마다 새롭고 준비된 모습으로 저희를 만나는 모든 분께 감동을 드리고 싶어요. 많은 분이 듣고 공감해 주시는 것.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걸 그대로 느껴주시는 것이 항상 생각으로 가야 할 목표라고 생각해요.

 


데뷔 3년 차, 아직은 미숙한 면을 갖고 있지만, 그들이 가진 음악적 재능은 무궁무진하므로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 

조만간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뵐 계획이라고 하는 그들은 ​"앨범에 수록된 각각의 곡들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졌을 때 하나의 그림이 그려지도록 구상 중이 있어요. 또한, 발매 곡들의 라이브 영상도 꾸준히 작업 중에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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