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전 전패 속 상대 루키 상대로 첫 승 도전

▲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리는 류현진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5월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에서 류현진(30, LA 다저스)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까?

류현진은 오는 5월 1일 오전 5시 10분(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다섯 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4연패에 빠져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첫 승의 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현재 다저스 선발 마운드는 매우 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에이스 커쇼와 우완 브랜든 맥카시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좌완 유망주 훌리오 우리아스가 선발 자리를 보장받은 상태다. 그러한 가운데, 알렉스 우드와 마에다, 류현진 등이 남은 선발 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진에 빠졌던 마에다가 최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7이닝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셋 중 누구 하나는 불펜 대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류현진은 지난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경험하며,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4연패에 빠져 있지만, 시즌 평균 자책점은 4.64로 나쁜 편은 아니다. 결국, 지난 샌프란시스코전에서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이번 홈 경기를 통하여 증명해 주어야 하는 셈이다. 분명한 것은 류현진이 현재까지 '시나브로'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시즌 첫 승을 위해서는 현재 팀내 홈런 공동 1위, 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세자르 에르난데스(27)를 조심해야 한다. 28안타(4홈런), 타율 0.318를 기록하면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율은 낮으나(0.213), 팀 내 홈런 공동 1위(4위), 타점 1위(21점)를 기록 중인 마이켈 프랑코(25) 역시 요주의 타자다. 또 하나의 변수는 빠른 볼 구속 회복 여부다. 지난 네 번의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 제구로 적지 않은 재미를 봤지만, 빠른 볼 구속은 아직 전성기때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섯 번째 등판을 통하여 그가 빠른 볼 구속을 얼마나 회복할지의 여부, 그렇지 않을 경우 '톰 글래빈'과 같은 유형의 선수로 변모할지도 지켜 볼 일이다.

일단, 최근 다저스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필라델피아와의 홈 주말 3연 중 먼저 두 경기를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2-5로 지고 있던 경기를 9회 말에 6-5로 역전하며 필라델피아에 치명타를 안겼다. 이러한 타선의 힘이 3연전 마지막 경기에까지 이어진다면, 류현진의 첫 승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한편,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신예 닉 피베타(24)로 결정됐다. 이번 등판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지난해에는 더블 A와 트리플 A를 오가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 A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를 마크하고 있다가 메이저리그에 승격됐다.

김현희 기자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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