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각 제공과 참여형 콘텐츠까지

[문화뉴스 김서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진행한 '온라인미디어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에 선정된 예술 콘텐츠들이 온라인에서 상영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아트 체인지업' 사업은 비대면·온라인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이 문화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없던 상황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미디어아트와 함께하는 인디 음악과 와이어 댄스

건물과 공중에서 와이어를 매달고 춤을 추는 버티컬 댄스 그룹 프로젝트 날다는 공중 공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신선한 예술을 탄생시켰다. 이번 'Aerial Music Video' 프로젝트는 '아트 체인지업' 사업을 통해 인디 음악 장르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최고은과 주목받는 신예 잭킹콩과 협업했다.

최고은의 '춘풍'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에 대해 노래하며 삶에 대해 고민한다. 또 잭킹콩의 '줌인+다이아몬드'를 통해 자유롭게 자아를 성찰하는 모습을 담았다.

▲나의 의미로 서울의 재정의

'홈인서울 100'은 서울에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집을 만들어 보는 '홈 메이킹 웹플레이'다. 기존 '서울'이 가진 의미와 모습을 벗어나 자신의 의미와 개념으로 상정한 '나의 서울'을 재정의한다.

작가 남기륭은 사회와 예술의 관계를 둘러싼 관심을 통해, 사회적 움직임을 만들어낸다고 믿는 실천 예술가로, 이번 작품을 증강현실 플레이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3D 캐릭터로 살아난 세기의 무용수 '최승희'

전통과 현대를 잇는 세컨드윈드스테이지가 세기의 무용수 '최승희'를 3D 캐릭터로 창조했다. 세컨드원드스테이지는 춤과 기술을 결합해 선보이는 단체다. 이번 작품에는 3D 웹 미디어 개발 툴로 사용되는 유니티 엔진과 각종 미디어 관련 기술이 활용됐다.

봄, 여름, 가을 편에서 계절감에 어울리는 춤을 한 편의 댄스 필름으로 구성됐다. 특히 겨울 편에서는 3D 캐릭터가 가상의 공간에서 연출한 보살춤이 눈길을 끈다.

▲'시'를 즐기는 다양한 방식, 다중낭독과 타이포그래피로 형상화

'미시-거시'는 시를 향유하는 다채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등단한 정재율 시인의 시를 영상화하고, 다중낭독과 타이포그래피로 구현했다.

또 시인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통해 그의 시 세계를 보여주는 신선함을 담아냈다. '최초의 잼'을 비롯해 정재율 시인의 시 세 편과 '박시하X마리나 교차 낭독극'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다. 그중 '최초의 잼'은 시가 낭독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동안 시를 통해 발생하는 시각적, 촉각적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 관객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뮤지컬

인터렉티브 웹 뮤지컬 '다카포'는 시청자의 선택이 이야기와 결말에 영향을 주는 선택형 웹 뮤지컬이다. 총 7화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은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6개의 결말로 마무리된다.

기억상실증에 걸려 지난 6년의 기억이 모두 사라진 배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의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현대인의 지나친 욕망을 보여준다. 관객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이머시브 형식을 차용해 관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AI 오리로 만나는 신선한 관점

작가 김동현은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AI 오리 '나다니엘'을 탄생시켰다. 어린아이처럼 아무 말이나 내뱉는 수준인 나다니엘은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작가들의 이야기를 전달받아 대화를 나눠 신선한 관점을 제공한다.

작품 'Becoming Duck'은 아홉 명의 작가들이 나다니엘에게 제시한 주제를 관객과 대화를 통해 나눈 기록물이다.

▲연주자가 직접 설명하는 클래식

'종로 고음악제'은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바흐 솔리스텐 서울이 주최하는 '종로 고음악제 2021'을 기념한 작품이다.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최윤정,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강효정, 포르테 피아노 연주자 최현영의 설명과 연주가 담겼다.

고음악이 낯선 클래식 음악 문외한이나 초보자들도 직접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콘텐츠로, 넓고도 다양한 클래식 음악 세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선물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20년부터 추진한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아트 체인지업'은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175개 예술 프로젝트에서 제작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기초예술 분야 전반에 걸친 약 3,000여 건의 예술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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