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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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덴마크 선생님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인생과 배움에 관한 에세이이자 한 사람의 기록인 이 책은 북유럽의 어두운 겨울에서 시작한다.

유럽 곳곳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들이 이동하던 때.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한국에서는 국정농단 사태가 뜨거웠던 시기다.

여느 사람처럼 불안과 우울 속에서 이십 대를 보낸 저자는 시간을 들여 얻은 배움을 아낌없이 털어놓는다.

앞으로는 미래가 밝아지리라는 전망이 아니며 돌아서면 잊히는 정보가 아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결혼했느냐는 질문에 시달리고, 여전히 어두운 뉴스들을 듣지만, 더 이상 불안에 시달리지 않는 저자는 긴장을 풀고, 옆 사람을 돌보고, 그렇게 서로 의지하는 삶이 기후위기와 팬데믹 앞에서도 자신을 지탱한다고 말한다.

한자리에 모여 배우는 수업이 어려운 지금 이 책이 독자들에게 공통의 배움으로 녹아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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