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의 한국 데뷔 무대
시벨리우스와 하이든, 작곡가 임영진 세계 초연

사진=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사진=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는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의 ‘해방’을 올린다.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이자 오케스트라상을 거머쥔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의 한국 데뷔 무대로 섬세한 해석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심사위원과 오케스트라를 사로잡은 그가 3개월 만에 한국 관객 앞에 선다.

‘떠오르는 밝은 빛’을 연상한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은 무언가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그 찰나의 감흥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교향곡의 표준 논리에서 벗어나 시벨리우스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보여준 교향곡 2번, 계몽주의 시대와 고전주의 시대의 교차점에 쓰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 여기에 흥미로운 대조를 이루는 임영진의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 안에서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만의 다채로운 시각이 관객과 만나게 된다.

2021년 코리안심포니의 ‘작곡가 아틀리에’ 참여 작곡가인 임영진의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의 세계 초연 역시 눈길을 끈다. 작곡가 임영진은 전위성과 새로운 음악적 상상력을 추구하며 음악을 써내려가는 창작자이다. 이 곡은 누구나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보편의 위태로운 순간을 다루는데 오케스트라를 커다란 두 대의 스피커로 상상한 그의 작풍이 흥미롭다. 

세계를 무대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은 “KSO국제지휘콩쿠르에서 지휘자로서의 확신과 자신감을 얻게 해준 코리안심포니와의 재회가 감격스럽고 어떤 사운드를 만들어나갈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음악가로서 현재 사회에 어떻게 반응하고 적응하며 확장해갈 것인가를 고민한다. 시벨리우스가 교향곡 2번을 발표할 당시 이 곡은 핀란드 국민에게 독립과 화합을 꿈꾸게 했다.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 분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곡은 화합의 상징으로 우리 곁에 머문다. 이렇게 음악으로 시대와 소통하는 음악가이자 나아가 동시대적 소리 탐구를 위한 다양한 무대를 시도하는 지휘자로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매 및 문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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