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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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백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 지역을 표적으로 전환했다. 

지난 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의 민간인 거주 지역을 포격했다. 이전에도 외곽지역에 민간인 피해가 있었지만, 이번 미사일은 도심 중심부 광장에 도달했기에 충격의 여파가 다르다.

하르키우의 병원, 주정부청사, 아파트 등이 파괴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가 주도의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키이우(키예프) 역시 민간인 거주 지역에 무차별 포격이 가해졌다. 러시아 국방부가 키이우 시민들에게 공습을 예고하며 수도를 버리고 달아나라고 경고하기도 한 상황.

러시아 포격으로 나치의 유대인 학살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설인 TV타워가 크게 훼손되기까지 했다. 비나치화를 목적으로 침공한 푸틴의 발언과 상반되는 모습으로 러시아의 야만성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압도적인 러시아 군사력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다. 민간인들은 소총을 들기 시작했고, 몰로토프 칵테일로 불리는 화염병을 만드는 일에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 거주 우크라이나 주민들 역시 함께 싸우겠다며 귀국하는 행렬이 늘고 있다. 러시아에 점령된 도시에서 시민들이 끝까지 저항함으로서 수도 키이우를 향한 러시아군의 진격도 늦어지고 있다. 

일주일 넘게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포탄이 떨어지는 동안 많은 주민이 피난길에 올랐다. U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사람들이 83만 명을 넘었다. 국가총동원령으로 18세에서 60세 남성의 출국이 금지되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예기치 못한 생이별을 겪고 있다.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은 피란민은 다음 행선지를 정하지 못해 막막한 미래를 맞고 있다. 조영중 PD 특파원은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다른 국가로 피란을 갈 것인지 자국에 남을 것인지 갈등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란민들을 폴란드 국경에서 현장 취재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우크라이나 전황 속 우크라이나 최신 전황을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방송으로 전한다.

아울러, 전쟁을 피해 국경선을 넘는 피란민과 국경선 너머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반전 운동의 현장도 살펴본다. KBS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오늘밤 10시 3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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