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미콜론 제공
사진=세미콜론 제공

 

힘들 땐 참치 마요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매일 갑니다, 편의점'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으로 점주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해 사랑받은 봉달호 작가의 최신간이 나왔다.

지금까지 점주로서 체험한 느낀 점을 말했다면, 이번 책은 점주가 아닌 진열대에 앉아 있는 ‘삼각김밥’의 입장에서 서술한다. 이름하여 ‘전지적 삼각김밥 시점’ 에세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유일무이한 삼각김밥의 이야기가 탄생한 것이다. 

대한민국에 처음 등장한 삼각김밥 종류부터, 포장지에 숨겨진 과학 원리, 삼각김밥의 진짜 유통기한, 삼각김밥용 마요네즈의 비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별의별 삼각김밥까지. 어디 가서 ‘삼각김밥 좀 아는 사람’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뿐 아니라 삼각김밥이 가장 맛있는 시간, 삼각김밥과 같이 먹는 음료로 따져보는 MBTI 유형 검사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가득하다.

어디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고 24시간 아무 때나 구매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 삼각김밥. 만만해 보이지만 치열한 편의점 시장에서 안간힘으로 살아남은 삼각김밥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삼각김밥 하나 들고 책을 펼쳐보자.

 

 

사진=민음사 제공
사진=민음사 제공

 

페스트의 밤

오르한 파묵은 2006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후에도 꾸준히 소설을 발표하고 있고 매번 더 뛰어난 작품을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하는 작가다.

문학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쥔 독보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그는 이번에도 역사 소설과 미스터리를 결합해 매력적이고 장대한 서사를 직조해냈다.

오르한 파묵은 삼십오 년 동안 전염병을 소재로 한 소설을 고민했고 최근 오 년 동안 이 작품을 집필하는 데 매진했다. 원고가 완성되어 갈 무렵, 전 세계에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이 퍼져가기 시작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스탄불에서 처음 코로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마치 내 소설 속 이야기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집필 중이던 소설의 내용과 실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팬데믹 상황의 현실이 맞아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작품을 쓰고 수정하며 더욱 완성도를 높였고, 이렇게 하여 최초로 오늘날 팬데믹의 전염과 혼란을 담은 거장의 문학성 성취가 드디어 독자를 만나게 됐다.

 
 

주요기사
책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