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정직원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아트플랫폼 모브(MOV)
​아티스트 채용할 수 있는 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다양한 공연을 기획 제작할 수 있게 지원
5월에 있을 오디션 프로그램, 모브 아티스트가 무대 장식 예정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순수 예술가들은 정부나 각 문화재단이 실시하는 지원 활동 등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국가 지원으로 연명하는 예술에는 자신만이 가진 예술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을까. 

코로나19 장기화로 예술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활동을 잠시 중단하거나, 전보다 못한 금액으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래부터 불안정한 상태로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던 프리랜서 예술가들은 더욱 불안감에 휩싸인 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훌륭한 이력과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은 정부나 각 문화재단에서 만족할만 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이러한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을 발생하는 가운데, 2022년 2월 초 젊은 예술가의 열정, 글로벌 역량을 담아낼 아트 플랫폼 모브(MOV)가 설립됐다.

모브(MOV)는 문화선진국인 해외에서 수학하고 오케스트라 등 경력을 가진 젊은 아티스트들이 최고의 예술역량을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도록 예술감독(이동혁) 외 30여 명의 아티스트를 정직원으로 채용한 최초의 법인으로 순수 민간자본으로만 운영되는 국내 유일의 회사다. 

즉, 우수한 프리랜서 아티스트들이 불안정한 상태로 예술 활동을 하지 않고, 회사 정직원으로 예술역량을 마음껏 펼쳐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트 플랫폼 모브(MOV)다.

​아트 플랫폼 모브 김기경 의장은 "소속 아티스트 모두가 악장, 수석, 기획자로 다양한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 연주할 수 있으며, ​모브MOV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연을 실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에게 4대 보험이라는 존재의 의미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직업적으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채용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페라, 심포니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제작해 관객과 만날 예정인 아트플랫폼 모브(MOV)의 김기경 의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트플랫폼 모브(MOV) 김기경 의장

아트플랫폼 모브(MOV) 김기경 의장

Q. 아트 플랫폼 모브(MOV)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콘트라바쓰 연주자이며, 온라인 문화예술 플랫폼 쿤플의 대표, 모브의 예술감독인 이동혁 감독과의 인연으로부터 시작됐어요. 이 감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티스트를 담아낼 아트플랫폼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역제안을 제가 하게 되면서 모브가 탄생하게 됐죠.

사실 대학 시절에 그룹사운드에서 기타를 쳤어요. 하지만 막연하게 음악으로 먹고살기에는 힘이 드는 것을 알고, 졸업 동시에 꿈을 접었죠.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해외에서 플랜트 사업을 하는 가운데, 음악에 대한 꿈이 시들어지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막연히 꿈꾸고 있던 것을 모브를 통해 실현하게 된 셈이죠. 

​​​​Q. 모브(MOV) 매력을 말하자면?

​아트 플랫폼이라는 말이 요즘 참 흔하게 들리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진정한 플랫폼의 기능을 가진 단체와 기업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모브에 속한 25명의 아티스트가 자신만의 영상콘텐츠를 만들기도, 소속 아티스트끼리 앙상블을 만들어 실내악 연주를 하기도 해요. 또한, 실내악 팀들이 모여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성악가들과 함께 오페라를 만들기도 하며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기도 하죠. 이외에도 소속 아티스트가 외부 아티스트와 협업해 기획하는 공연까지도 모브가 지원을 하고 있어요.


Q. 소속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하시는데, 아티스트 반응은 어떤지요?

​아티스트 모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요. 최근 인문학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인문학이 중요시되는 시기에 아티스트들의 독특한 아이디어는 모브가 진정한 예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에너지원이 되죠.

​처음에는 연주만 하던 아티스트들에게 공연을 스스로 기획해보라는 제안을 했을 때는 당황하기도 했어요.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들이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공연을 설명하는 일들이 많아졌죠. 



Q. 모브(MOV)를 만들면서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을까요?

설립 초기에 소속 아티스트들의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많은 이야기가 오가 갔는데, 그중 프리랜서로 예술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채용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죠. 

제가 느꼈던 또 하나는 문화예술이야말로 여러 산업과 코워킹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분야라고 생각해요. 문화예술을 사업의 전면에 세운다면, 아티스트는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하고 사업가들은 품격 있는 사업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Q. 지금 모브(MOV)에서 계획한 공연이 있을까요?

​아티스트를 채용했지만, 이들을 통한 무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듯해요. 올해 대한민국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3월 27일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4월 5월까지 20회 공연을 진행해요. 또한, 5월에 있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경상오페라단의 공식 후원사가 되어 오케스트라 연주를 모브가 진행해요.

​올 하반기에는 방송 라벨라오페라단이 함께 만드는 오디션 프로그램 '오페라스타'의 투자사로써 모브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에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외에는 서울, 양산, 합천, 밀양 등에서 참신하고 다양한 콘서트 계획하고 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민간기업인 모브는 민간 기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창의성과 유연성을 갖고 문화예술의 다양한 시도와 접목을 통해 모브만의 콘텐츠와 기획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어요.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투자로 이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기간을 가시권 안에 넣고 싶네요. 

또한, 개발되는 모브의 다양한 콘텐츠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알려 'K-클래식' 수식어를 알리는 일을 하려고 해요. 이것이 제가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갖고 있던 꿈이에요. 앞으로 모브의 움직임을 주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아티스트를 정직원으로 채용한 아트 플랫폼 모브(MOV). 창의력과 열정을 지닌 소속 아티스트들이 ​우리나라, 더 나아가 K-클래식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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