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5월 13일 한국영상자료원(시네마테크)에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화융성 국민체감 사업인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작은영화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이 이날 정책설명회에는 전국 지자체와 영화 분야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책설명회에서는 지역 간 영화향유권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련 기관 간의 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문체부 김재원 콘텐츠정책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영화 관람객이 사상 최초로 2억 명을 돌파하였고, 국민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가 연간 평균 4.25회를 기록할 정도로 우리 영화산업은 크게 성장했지만, 아직도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가 102곳에 이를 정도로 영화 관람 여건이 열악하다”면서,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수준 높은 시설에서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작은영화관 설립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영화계가 힘을 합쳐 극장 부재 지역에 '작은영화관'을 지속적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작은영화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작은영화관에 대한 영화 부과금 면제, 고전·다양성 영화 기획상영전 개최, 각종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과 같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활한 영화 배급을 위해 지자체 및 영화 배급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작은영화관 영화배급 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청 문화예술과 임노욱 문화콘텐츠 담당은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장수군 '한누리 시네마'와, 2013년부터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제지평선 시네마' 운영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다면 '작은 영화관' 건립 사업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국민체감형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누리 시네마'는 장수군이 8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기존 공공 문화시설인 '한누리 전당'의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2010년에 개관한 작은영화관으로서, 입체영상(3D) 영사시설까지 갖춘 50석 내외의 2개 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3년에는 총 3만 9천 명의 관객을 모아 흑자를 기록했는데, 장수군의 인구가 2만 3천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군민 1인당 연간 평균 1.6회의 영화를 관람한 것이다. '한누리 시네마'는 이제 군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정착되었다고 평가된다. 
 
문체부는 이번 정책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작은 영화관' 건립 및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며, 각 지자체의 정책 수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정책자문단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영화 관련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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