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엔날레에서 사용하는 제1부두의 창고는 1970년대에 지어진 곳으로 그 면적은 4,093m²에 달해 부산현대미술관에 이어 주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최근까지 민간 출입이 통제되었던 부산항 제1부두 창고 부지가 2022부산비엔날레 개막을 기점으로 일반에 첫 공개 될 예정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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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인근에 위치한 영도는 1930년대부터 조선공업의 중심지로서 한국의 경제 성장 동력을 이끈 중요 도심지이자, 전쟁 당시 피난민과 실향민의 터전으로 많은 애환을 목격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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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시 감독은 "영도는 한국 최초의 근대조선소가 지어진 이래 깡깡이 아지매들의 선박 노동과 제주도에서 이주해 온 영도 해녀들의 삶 그 자체로 '이주', '노동'의 단편을 모두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다"라며 장소 선정의 의미를 밝혔다.​

초량의 산복도로에 자리할 전시장소는 부산의 근간을 지탱해온 사람들의 삶이 가장 잘 녹아 있는 '집'을 선택했다. 거주민들의 애완이 담긴 산복도로 마을의 골목길과 집들은 2000년대 이후 일부 재개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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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시 감독은 "마을의 친밀한 규모와 복잡한 네트워크는 부산의 역사적 도시 경관과 부산의 사회 문화적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인 강한 공동체 의식의 토대가 되며, 오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장소로서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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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자 설명회에서 공개된 작가(팀)은 총 7명(팀)으로 감민경, 김성환, 김주영, 남화연, 이미래, 이인미, 히라나비,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로르 프루보, 미카 로텐버그, 오토봉 엥캉가, 필리다 발로 등이다. 

​이번 공개에는 한국 작가와 5명의 해외 작가가 포함되었으며, 연령대도 30대부터 70대까지 고루 분포돼, 전 세대와 지역을 어우르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김성환은 이주의 역사에 관한 관심으로 한인들의 첫 공식 이주지인 하와이에서 리서치를 진행해 왔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신작을 포함한 연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이인미는 부산의 사라져 가는 장소나, 지역의 건축적 특수성 및 고유성을 흑백 사진으로 담아오고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 오토봉 엥캉가(Otobong Nkanga)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 역사와 땅의 의미를 탐구하는 설치와 퍼포먼스 작업을 제안한다.

​주변 도시 환경을 반영한 대담하고 유쾌한 설치 작품을 만드는 영국 출신의 필리다 발로(Phyllida Barlow)는 부산의 도시 풍경과 산업 및 건축의 재료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번 2022부산비엔날레는 전시오프닝, 클로징 위크를 중심으로는 퍼포먼스와 아티스트 토크, 세미나 등이 열릴 예정이며, 전시 기간 내에 다양한 관객을 대상으로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한편 2022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항 제1부두, 영도와 초량 총 4개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