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호는 우연히 집 앞에서 누나인 신아(정수정 분)와 고진(김재욱 분)을 만났다. 두 사람을 발견하자마자 특유의 넉살을 부리며 고진을 큰 소리로 부름과 동시에 달려와 자신이 사온 음식을 선뜻 내미는 모습에서 수호만의 사교성을 드러냈다.

이어 모두가 어려워하는 고진을 상대로 당연하다는 듯 팔짱을 끼고 형님이라는 살가운 호칭으로 애교까지 부리는 능글거림으로 기분 좋은 유쾌함을 자아냈다.

어리지만 당차고 책임감 있는 수호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신아와 옥희(박한솔 분)가 함께 사는 집에 짐을 챙겨온 고진 때문에 비밀 연애가 밝혀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내 여자는 내가 지킨다"라며 옥희 앞을 가로막는 모습으로 든든한 남자 친구의 면모를 선사해 듬직한 매력을 드러냈다.

윤산하는 다양한 관계 속 '이수호'가 가진 매력을 다채롭게 표현하며 매 장면 킬링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만나면 싸우기 바빴던 누나에게는 감춰온 애틋한 우애를 드러내며 따뜻함을 전했고, 여자친구인 옥희에게는 듬직한 남자친구로서 의젓한 면모를 선사했다.

또 고진과는 일명 '노고진 껌딱지'가 되어 넉살 좋게 그를 따르는 귀여운 모습까지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이처럼 등장 인물들과 자연스레 스며들어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수호' 캐릭터로 윤산하가 보여줄 매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윤산하가 출연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