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시네마 달
사진=(주)시네마 달

[문화뉴스 심안나 기자] 우리들이 한 번쯤 살았던 '옛 동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할 영화 '봉명주공'이 개봉일을 오는 5월 19일로 확정했다.

영화 '봉명주공'은 청주시 봉명동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저층 아파트 ‘봉명주공’과 그곳에 살던 사람들, 동물들, 그리고 식물들을 담아내며 집의 의미를 생태학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에서는 1980년대에 지어졌으나 재개발로 인해 사라진 청주의 1세대 아파트인 ‘봉명동 주공아파트(이하 봉명주공)’를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봉명주공>은  아파트, 그리고 '사라져가는 마을'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더불어 생태학적인 '소멸' 을 다룬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2021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대상(한국환경영화부문)과 관객심사단상을 수상하고, 2020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났다.

평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서울 국제환경영화제의 피터 오브라이언 심사위원이 남긴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사례를 제시하는 뛰어난 작품”라는 평가에 이어  “그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과 더불어, 세월이 쌓이며 만들어진 사람들의 관계와 그곳의 풍경들, 그러니까 하나의 세계가 사라지게 되는 소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임을 말하는 영화가 바로 <봉명주공>”(서울독립영화제, 박광수 예심위원) 등 관계자들의 호평을 통해 이전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아 온 것으로 알려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개봉 고지와 더불어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무성하게 자란 나무 한 그루와 봉명주공 주변의 청량한 분위기를 담는다. 나무 앞에 놓인 중장비와 그 위로 흐리게 덧대어진 ‘위험 건축물 출입금지!’ 안내는 평온한 봉명주공과 대비되는 느낌을 주며 마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더불어 ‘우리가 한때 뿌리내렸던 마을’이라는 카피 문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간과되어 온 ‘집’의 의미를 식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주거지란 무엇인가를 돌이켜 볼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신진 다큐멘터리스트 김기성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봉명주공' 은 오는 5월 19일 만나볼 수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