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여성택시기사, 연극공연으로 재조명
신촌문화발전소 창작과정지원, 청년 창작자 소개

연극 ‘영자씨의 시발택시’ 포스터/사진=신촌문화발전소 제공
연극 ‘영자씨의 시발택시’ 포스터/사진=신촌문화발전소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청년예술인의 창작기반 마련 및 예술활동 촉진을 위한 ‘신촌문화발전소 창작과정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극작가/연출가 박주영과 극단 기지가 함께 <영자씨의 시발택시>를 무대에 올린다.

<영자씨의 시발택시>(작·연출 박주영)는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부산에서 택시 운전을 업으로 삼은 작가 박주영의 외할머니 ‘최영자’의 실제 서사를 담고 있다. 자동차 운전은 남성의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던 시대에 사회의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운전대를 잡은 ‘영자’씨가 6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온 몸으로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평생을 운전으로 살아온 여성이 여기 있음에도 왜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이 작품창작의 동기가 되었음을 밝혔다.

작품 속 실제 주인공 최영자씨는 현재 90세의 나이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이 연극은 그녀의 삶을 재조명하여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의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새로운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

공연명 “영자씨의 시발택시” 중 ‘시발’은 한국전쟁 직후 1955년 미군이 내다버린 차량을 해체하여 부속부품을 조합해 재생산한 지프스타일의 국내 최초의 국산차를 말한다. 정식명칭은 자음모음을 구분한 ‘ㅅㅣ-ㅂㅏㄹ’이며, 그 당시 택시로 많이 사용되면서 ‘시발택시’라 불렸다. 

신촌문화발전소 창작과정지원 <영자씨의 시발택시>는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인터파크에서 전석 2만원으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신촌문화발전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4월 22일부터 30일까지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에 80분간 공연한다. 7일간 총7회 공연 예정이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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