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 한국영화를 이끌었던 태흥영화사
한국 최초 칸 경쟁부문 '춘향뎐' 등 30편 상영
4K로 복원된 '장미빛 인생'...미완성작도 공개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사진=한국영상자료원)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한국영화의 위대한 유산으로 평가받는 태흥영화사의 명작들이 다시 한번 영사기 위를 흐른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라는 이름으로 총 2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번 상영전은 '태흥영화사의 주요 모멘텀', '태흥의 청춘영화', '태흥의 작가들'로 구성된다.

'태흥영화사의 주요 모멘텀'에서는 창립작인 '무릎과 무릎사이', 한국영화사상 최초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춘향뎐' 등 7편을 선보이며, '태흥의 청춘영화'에서는 '돌아이'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 6편을, '태흥의 작가들'에서는 '꿈', '화엄경' 등 7편을 선보인다.

태흥영화사의 미완성 창립작으로 남은 '비구니'부터 이태원 대표의 마지막 작품인 '하류인생' 등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다.

이번 상영전은 한국영상자료원의 복원 및 디지털 기술로 새롭게 태어난 고화질 디지털 버전으로도 태흥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올해 복원이 완료된 '장미빛 인생'을 포함해 총 6편의 영화를 4K 화질로 상영한다.

또한 부대행사로 '돌아이'의 이두용 감독, 주연배우 전영록을 비롯하여 영화평론가 정성일, 김홍준 감독, 육상효 감독, 금정연 작가, 정지돈 작가, 유튜브 무비건조팀, 영상비평지 '마테리알' 편집진 등이 게스트로 나서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한편 태흥영화사의 창립자였던 이태원 전 대표는 낙상사고 후유증으로 약 1년 7개월 간의 입원치료 끝에 지난해 10월 별세했다. 이 대표은 지난 7일 별세한 강수연 배우와도 절친한 사이로 강 배우의 주연작인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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