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 4층 전통 섹션의 전시장 장면 ⓒ 국립민속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민속박물관이 '2015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을 소개하기 위한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 특별전을 성황리에 개막했다.

한식재단, 주이탈리아 대한민국대사관과 함께한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Invitation to Korean Dining)' 특별전은 5월 1일부터 진행되는 '2015 밀라노엑스포'에 앞서 지난 23일 이탈리아 로마 통일 기념관에서 이용준(주이탈리아 대사), Dr. Alessandro Nicosia(통일기념관장), Marta Leoni(로마시 총국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2015 밀라노엑스포'에 참가하는 각국의 사전 전시의 하나로 열린 이번 전시는 한식의 품격을 세계인에게 깊이 각인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밥상'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4층 전통 섹션은 화창한 봄날에 벗과 함께 들에서 휴식하다가 집으로 초대해 정성껏 밥상을 선사하는 구성으로서, 야외에서 한옥 실내로 이어지는 과정의 공간적 느낌과 시각화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했다. 여기에 야외에서 사용하는 작은 소반, 찬합, 표주박 등을 통해 한국인들의 풍류와 품격을 소개했다. 특히 1칸 대청 뒤로 펼쳐지는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 영상과 대청에 정갈하면서도 기품 있는 반상, 주안상, 다과상 차림의 연출 장면은 이번 전시의 가장 핵심이다.

▲ 원정필 교수의 대추고임, 한치오림 시연을 즐기는 외국인들 ⓒ 국립민속박물관
관람객은 단지 유물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도 하게 된다. 외국인에게 한식의 조리법을 보여주듯이, 사계절에 따른 계절 음식의 재료, 조리 과정, 그리고 완성된 음식을 관람객에게 각각 제공하는 '사계절 절식' 미디어 테이블 체험은 한식의 멋과 품격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통 유물 중심의 4층과 달리 5층 현대 섹션에서는 소반과 그릇 등 한국의 전통 유물을 모티브로 한 현대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현대적 시선을 세계인들에게 선사한다. 하지훈(계원예술대학교 교수)의 체험용 가구이자 작품인 '자리(Jari)'에 앉아 쉬면서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정보와 체험 영상도 접하고, 구본창(경일대학교 교수)의 소반을 소재로 한 사진작품 '에프엠더블유(FMW)_01_4'과 하지훈의 원반을 소재로 한 가구작품 '라운드 반(Round Ban)'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쉼터로 꾸몄다. 여기에 한식 조리가 원정필(동원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이 관람객 앞에서 직접 시연하는 '대추고임', '한치오림'은 개막식 주요 참석 인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 특별전은 '2015 밀라노엑스포' 개막에 즈음하여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하는 세계인들에게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의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음식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며 '한식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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