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치료제의 다양한 종류와 원리
당뇨 합병증 중 덜 알려진 발기부전
감각이 무뎌졌다면 합병증 의심해봐야

(사진=EBS명의 예고편 캡쳐)
(사진=EBS명의 예고편 캡쳐)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당뇨병은 혈당 관리는 물론 합병증까지 신경써야하기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사소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8일 밤 9시 50분 EBS 명의에서는 '내 몸을 지배하는 7가지 호르몬' 3부 '운동이 밥이다!'편을 방영한다.

이번에 다루게 될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으로, 단순히 혈당만 상승하는 병이 아니라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EBS명의 예고편 캡쳐)
(사진=EBS명의 예고편 캡쳐)

당뇨병은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서 발생한 당뇨병을 1형 당뇨병, 인슐린 분비능력은 일부 남아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경우를 2형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어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 당뇨약의 종류

일반적으로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약물을 사용하는데, 상태에 따라 먹는 약만을 복용할 수도 있고 인슐린 주사를 함께 사용하거나 주사만 단독으로 사용한다. 

먹는 약으로는 간에서 포도당 합성을 억제하는 비구아니드계의 메트포르민, 인크레틴 효과를 증강시키는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가 있다. 

또 신장 근위세뇨관에서 포도당재흡수를 억제하는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 말초조직에서 인슐린저항성을 개선시키는 티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베타세포로부터 인슐린 분비를 직접 자극하는 설폰요소제(메글리티나아드계 포함), 장에서 포도당흡수를 억제하는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등도 존재한다.

주사의 경우 글루카곤유사펩티드 수용체 작용제와 인슐린 주사가 있다. 글루카곤유사펩티드 수용체 작용제의 경우 약제에 따라 매일 투여하거나 주1회 투여하며, 구토, 소화불량 등의 위장부위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지속형 인슐린주사 란투스 (사진=언스플래시)
지속형 인슐린주사 란투스 (사진=언스플래시)

인슐린 주사는 인슐린을 만드는 능력이 결핍된 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약제로, 식사 인슐린 하루 3회 이상, 기저 인슐린 하루 1-2회 등 주기적으로 사용된다.

인슐린이나 인슐린 유사체는 작용시간에 따라 속효형, 중간형, 지속형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인슐린의 효과가 발생하는 시간, 지속시간 등에 차이를 보인다.

■ 당뇨합병증

당뇨병 만성 합병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부위에 따라 크게 대혈관 합병증, 미세혈관 합병증, 당뇨병 족부 병변 등으로 구분된다. 

1) 대혈관 합병증

환자의 주된 사망요인이기도 한 대혈관 합병증은 정상적인 혈관벽에 지방질과 여러 세포들이 부착, 결합조직이 증식되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 팔, 다리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다.

위험요소로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당 및 비만 등이 있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65세 이상인 경우,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확률이 높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복부비만, 혈소판 기능장애 및 인슐린 저항성 등의 위험인자를 추가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에 비해 발생 빈도가 2-4배 더 높다.

2) 미세혈관 합병증

미세혈관 합병증은 눈과 신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눈에는 수정체의 변화가 생기는 백내장, 홍채의 변화에 의한 녹내장, 외안근 마비, 시신경 이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언스플래시)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망막 병증의 위험이 높다. 망막 병증 초기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고혈당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비증식성 망막 병증을 거쳐 증식성 망막 병증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인 안과 진찰을 받아야 하며 시력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안과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장에 발생한 미세혈관 합병증은 말기 신부전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미세단백뇨 검사 등 주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장 합병증의 원인으로는 고혈당을 포함해 가족력, 고혈압, 흡연 등이 지목된다.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신경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주로 통증, 온도, 접촉 등 외부 자극에 둔감해지거나 발끝이 저리거나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다.

(사진=EBS명의 예고편 캡쳐)
(사진=EBS명의 예고편 캡쳐)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앉았다 일어날때 어지러움을 호소할 수 있으며,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소화장애, 대표적인 성기능 장애인 발기부전 등이 나타난다.

3) 족부 병증 

당뇨병의 혈관 합병증 및 신경 합병증과 동반되어 발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상처가 쉽게 치료되지도 않는다. 

발을 씻은 후 상처가 없는지 관찰하는 습관이 족부 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상처가 확인되면 의사의 진찰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안쪽으로 파고들어가는 내향성 발톱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발톱을 일자로 깎으면 좋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조절은 물론 합병증 유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이후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다.

한편 명의는 각 분야 최고의 닥터들이 환자와 질병을 대하는 치열한 노력과 질병에 대한 정보, 해당 질환에 대한 통찰력을 미디어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어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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