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리랑'은 천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백성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신시컴퍼니가 지난 2007년 '댄싱 섀도우' 이후 8년 만에 준비한 대형 창작뮤지컬로,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공연돼 더욱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게 될 것이다.
실력 있는 배우들의 출연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애쓰는 의식 있는 양반 '송수익'은 서범석과 안재욱이 맡아 작품의 중심을 잡는다. 어지러운 시대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양치성' 역은 김우형과 카이가 출연해 새로운 악역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고난과 유린의 세월을 감내하는 '수국' 역은 윤공주와 임혜영이 맡아 한국 여인의 강인함을 보여줄 것이며, 수국의 친구로서 또한 수난의 나날을 이겨내는 '옥비' 역은 이소연이 출연한다. 또 수국의 사랑 '득보' 역은 이창희와 김병희가 번갈아 출연하여 우직하고 선한 한국 남자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김성녀가 감골댁으로 출연해 인고의 어머니상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3년여에 걸쳐 기획 제작된 뮤지컬 '아리랑'은 12권의 소설 속 아픔의 역사를 감골댁 가족사 중심으로 재편해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 정신, 그리고 인간의 삶을 그린다. 특히 환란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아리랑의 다양한 변주를 포함한 50여 곡의 음악들이 기대를 더하게 한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트레블레이터와 간결하면서도 한국적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무대, 그리고 LED와 조명을 이용한 스펙터클한 장면 구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12권의 장편 소설을 2시간 40분의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시킨 극작가는 연극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등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고선웅이다. 고선웅은 뮤지컬 '아리랑'에서 극작뿐 아니라 연출까지 맡아 특유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감성 가득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또 작곡은 김대성이 맡아 한국의 미와 정서가 살아있는 생동감 있는 음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무가 김현,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등의 창작진이 힘들 보탠다. 특히, 영화 '군도', '상의원' 등의 의상을 담당했던 의상디자이너 조상경의 철저한 고증이 뒷받침된 섬세한 의상으로 관객들을 만족하게 할 것이다.
한편 뮤지컬 '아리랑'은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