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후반작업지원펀드·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3개 부문에서 13편 지원작으로 선정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문화뉴스 최호기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이하 ACF)가 2022년 프로젝트 선정작 13편을 공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으로 일시 중단되었던 지원사업을 2년 만에 재개한 ACF가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와 후반작업지원펀드, 그리고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까지 3개 부문에 걸쳐 총 521편의 프로젝트 가운데, 13편을 올해의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ACF는 올해부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주관하여 향후 지원작의 영화산업 연계 및 마켓 프로그램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인큐베이팅펀드에 선정된 세 편의 작품을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이하 APM)에 초청하여 투자 및 공동제작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시아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독립극영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인큐베이팅펀드는 2019년 대비 출품작 수가 80여 편 증가해 총 263편에 달했다.

이번 인큐베이팅펀드 부문에서 팬데믹의 정서를 근간으로 한 '스마트시티'와 고국을 떠나 흩어진 아프가니스탄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담은 '형제의 나라에서', 그리고 위기에 놓인 경계인들을 영화적 언어로 포착한 '무명인'까지 유려한 스토리텔링으로 기대감을 모으는 3편이 선정되었다.

3편의 선정작은 시나리오 개발비로 1천만 원을 지원받으며, 제17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기간 중인 오는 10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APM에 초청된다.

올해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에는 42편의 출품작 중 한국 프로젝트 2편과 아시아 프로젝트 1편이 각각 선정되었다.

한국 프로젝트로에는  유지영 감독의 'Birth'와 장건재 감독의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가제)'가 뽑혔다. 신인 감독들의 재기발랄한 시선이 돋보인 이번 아시아 프로젝트에는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의 출품이 대거 포진된 가운데, 아르빈드 프라타프 감독의 '마리암'이 심사위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 부문펀드에 선정된 세 작품은 덱스터 스튜디오, 디지털팩토리, 알고리즘 미디어 랩이 DI 작업과 DCP 패키징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두럭, ㈜웨이브랩, 플러스게인이 사운드 믹싱을, 꿈틀이 자막 스포팅 작업을 협력한다. 후반작업을 지원받은 세 작품은 오는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AND펀드에 선정된 7편의 다큐멘터리는 현시대 문제를 저마다의 개성으로 연출한 작품들이 선정되었다. 특히, 올해 AND펀드에는 여성주의적 주제와 여성 영화인들의 출품작이 증가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 프로젝트에는 대한민국 대표 다큐멘터리 감독인 경순 감독의 '상어-노인이 되는 법'을 필두로 노동 문제에 깊은 시선을 담아낸 태준식 감독의 '1997'과 청년 노동을 성장영화로 변주한 김정근 감독의 '공고', 사회적 의제를 게임으로 풀어내며 신선한 충격을 안긴 정재훈 감독의 'E.S.P'까지 총 4편이 선정돼 한국 다큐멘터리의 지형 확장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아시아 프로젝트에는 전시 성폭력 문제를 담아내며 다큐멘터리 장르의 진정성을 배가시킨 수비나 슈레스타 감독의 '데비'와 여성 노동자의 서사를 트럭 운전사의 여정으로 담아낸 코롤도즈 초이주반지그 감독의 '화이트록의 색깔', 퀴어 하위문화인 볼룸 문화를 매혹적으로 풀어낸 찬지웨이 감독의 '10점 만점에 10점: 동남아 언더그라운드 볼룸 씬에서'가 제작지원금 1천만 원을 각각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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