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주·백걸리·미숫가루꿀막걸리 "없어서 못팔아"
출시 예정 연예인 콜라보 주류多…소비자 기대감↑

사진=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1층 원소주 팝업스토어에서 가수 박재범이 '원소주'를 소개하고 있다./현대백화점 제공
사진=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1층 원소주 팝업스토어에서 가수 박재범이 '원소주'를 소개하고 있다./현대백화점 제공

[문화뉴스 최호기 기자] 유명 연예인이 직접 제조에 참여하거나 유명인의 얼굴을 단 제품들이 주류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류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기존 주류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주종도 소주, 맥주, 막걸리 등 다양하다.

현재 가수 박재범이 론칭한 '원소주'가 주류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박재범은 올해 2월 주류제조회사 '원스피리츠'를 설립해 '원소주'를 출시했다.

'원소주'는 알코올 도수 22%의 증류식 소주로, 출시 일주일 만에 초기 생산물량인 2만 병이 모두 팔렸다.

또한 지난 12일부터 편의점 GS25에서 판매를 시작한 원소주 후속 제품 '원소주스피릿'은 1주일 만에 20만병이 팔리면서 그동안 주류 매출 1·2위였던 카스(맥주)와 참이슬후레쉬(소주)를 제치고 주류 매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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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양조장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더본코리아 제공

막걸리에도 유명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지난 4월 생막걸리 '백걸리'를 출시했다.

'백걸리'는 충남 예산 쌀을 사용해 발효 과정에서 세 차례 담금 과정을 거친 '삼양주 기법'으로 제조된다. 

출시 이후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되던 '백걸리'는 이달 3일부터 편의점CU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백걸리'는 서울 지역에서 제품을 먼저 선보인 뒤 순차적으로 판매 지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사진=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임창정 미숫가루꿀막걸리/세븐일레븐 제공

가수 임창정은 자신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고깃집 인기메뉴를 상품화한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를 지난 5월 세븐일레븐을 통해 출시했다. '임창정꿀미숫가루막걸리'는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완판됐다.

임창정꿀미숫가루막걸리는 막걸리에 20가지 곡물을 혼합해 만든 미숫가루와 서양꿀을 더했다. 고소하고 달콤한 맛, 재미있는 패키지 디자인, 임창정이 직접 레시피를 개발했다는 스토리가 결합되어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맥주업계에서도 유명인과의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스타들의 얼굴을 담은 한정판 맥주 출시가 이어지면서 스타가 가진 이미지를 브랜드에 수혈해 관련 이미지를 원하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사진=스퀴즈 브루어리가 가수 이선희와 손잡고 'J에게 맥주' 2종을 출시했다/스퀴즈 브루어리 제공
사진=스퀴즈 브루어리가 가수 이선희와 손잡고 'J에게 맥주' 2종을 출시했다/스퀴즈 브루어리 제공

수제 맥주 브랜드 '스퀴즈브루어리'는 지난 13일 가수 이선희와 함께 'J에게 맥주' 2종을 출시했다.

'J에게 맥주'는 4050세대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고 MZ세대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며 세대 간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사진=지난 6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가 광고모델 신동엽 얼굴을 맥주 라벨에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 '칭따오 라거 신동엽 캔' 3종을 출시했다/비어케이 제공
사진=지난 6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가 광고모델 신동엽 얼굴을 맥주 라벨에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 '칭따오 라거 신동엽 캔' 3종을 출시했다/비어케이 제공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가 지난 6월 광고모델 신동엽 얼굴을 맥주 라벨에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 '칭따오 라거 신동엽 캔' 500ml 3종을 출시했다.

칭따오는 2022년 새롭게 공개한 캠페인 '오 마이 펀!'을 바탕으로 특유의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매력을 지닌 모델 신동엽을 발탁해, 놀이맥주 컨셉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버드와이저가 보아와 선보이는 '드림 어게인' 캠페인 포스터/오비맥주 제공
사진=오비맥주 버드와이저가 보아와 선보이는 '드림 어게인' 캠페인 포스터/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의 버드와이저는 지난 12일 가수 보아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고 보아를 시각화한 한정판 500ml 캔 패키지를 출시했다.

보아 한정판 버드와이저 제품은 보아가 작사한 곡 '노 리미트(No Limit)'의 가사와 보아 일러스트를 소재로 했고, 변온 잉크를 제품 라벨에 적용,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캔 색상이 변하는 것도 특징이다.

사진=이달 중 출시 예정인 '김보성 의리남 소주'/CU제공
사진=이달 중 출시 예정인 '김보성 의리남 소주'/CU제공

또 다른 콜라보 제품들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의리를 중시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내세운 술 '김보성 의리남 소주'가 이달 중 출시 될 예정이다.

'의리남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16.5이며 경남 창령에 있는 우포의 아침 양조장과 협업한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사용해 낮은 온도에서 압력을 가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해 은은한 곡물향과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임창정의 히트곡 '소주 한 잔'과 동명의 전통 소주 제품, 댄서 허니제이와 국내 수제맥주 업체의 콜라보 소식 등 여러 유명인과 협업한 주류 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소주를 비롯해 연예인 마케팅을 앞세워 시장에 출시한 제품들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도가 이어져 주류업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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