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강조' 휴가복귀 후 줄곧 '저공비행'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는 원칙 잠시 후퇴
박순애 부총리 사퇴 후 대규모 인사개편론도 고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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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박찬용 기자] 윤 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추락에 신조처럼 여기던 철칙까지 접어두고 저공비행에 나섰다.

지난 8일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은 겸손한 듯한 자세를 보였다. 이는 오전 출근길 인터뷰에서 곧바로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거듭 강조하며 '민의(民意)'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논란이 됐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박 부총리는 최근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등을 발표했지만 큰 반발에 부딪히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 다양한 인사들과 교류하며 박 부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갈피를 잡았다. 결국 윤 대통령의 출근 첫 날 박 부총리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 문제가 일단락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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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회동에서도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 국민의 생각과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일관된 자세를 보였다.

이처럼 저공비행을 시작한 것에는 지지율 추락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이준석 대표' 징계 사태를 겪으며 점차 하락했고  '만 5세 입학' 논란에 이르러서 20%대까지 내려앉았다. 이 때문에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는 대통령만의 인사 철칙을 접고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부총리 사퇴 이후 대통령실 전체애 대한 인적 쇄신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윤 대통령의 행보에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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